[6.13 인터뷰]박성수 "한국당 지방권력 독점 끝내야"
by임현영 기자
2018.06.09 06:00:00
8일 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 인터뷰
"청렴도 1등급서 3등급으로 하락"
참여정부 법무비서관,文캠프 법률단장 역임
"중앙정치 협조로 송파 굵직한 현안 해결"
| 박성수 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앞줄 왼쪽)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최재성 국회의원 송파을 후보(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와 함께 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사진=박성수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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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지난 8년 간 송파구의 청렴도가 하락했다. 공공기관에 있어서 청렴은 기본 중 기본 아닌가. 청렴도 하락은 곧 기관장의 철학과 의지의 부재를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는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춘희 현 구청장(자유한국당 소속)이 재임했던 지난 8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청렴도와 재정자립도가 취임 당시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캠프에 따르면 송파구의 종합청렴도는 박 구청장이 취임할 당시 1등급(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서 2017년 3등급으로 떨어졌다. 박 후보는 “송파 특별구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부끄러운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 8년간 재정자립도가 악화된 점(2010년 73%→2018년 47.7%)도 문제 삼았다.
사실 송파구는 오랫동안 ‘보수 텃밭’으로 불렸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된 이래 보수정당 출신 인사가 내리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번만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랜기간 동안 한 정당이 송파구 지방권력을 독점하며 송파 발전이 더디다는 것을 구민들이 체감하고 있다”고 현장에서 느낀 ‘정권교체의 열망’을 전했다.
아울러 “보수의 터전이라 인식된 부분이 많지만 실제로는 달랐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소속 송파구청장 후보는 꾸준히 45% 내외를 득표해 왔다”고 했다. 송파구 내 민주당 지지층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형성돼 있었다는 의미다.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꼽았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당시 인연으로 문 대통령은 박 후보가 총선 출마할 때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수행하며 다방면의 정치이력을 쌓았다.
박 후보는 “송파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서울시 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타 후보에 비해 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중앙정부·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내어 현안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송파구청장에 당선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지역 내 우수기업을 육성해 청년·여성·어르신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어 육아·보육 서비스의 향상도 공약했다. 도서관·문화강좌 등 숫자에 그치는 문화생활이 아니라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가락시장 현대화, 탄천개발, 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등이 송파구민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