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③`환골탈태` 유안타證…실적개선에 주가도 화답

by이후섭 기자
2018.02.21 06:00:00

올들어 주가 23%↑…52주 신고가도 경신
2015년 흑자전환 후 꾸준한 실전개선 지속
신용등급도 올라…"영업기반 회복에 수익성도 개선"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이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을 이어가면서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주가는 올 들어 23% 급등했다. 연초 3000원 후반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달 5000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8억원, 17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가 상승세는 국내 증시 활황과 더불어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3년 동양사태로 평판과 함께 실적도 추락했으나 2014년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이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6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유안타증권은 중화권 업체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후강퉁(홍콩과 중국 상하이 증시간 교차거래) 투자를 주도하면서 2015년 당기순이익 581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719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급증했다. 영업수익은 지난 2014년 8480억원에서 2015년 1조2174억원으로 40% 넘게 증가했으며 2016년 1조4605억원을 거쳐 지난해 1조9284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신용등급도 회복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6월 유안타증권의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을 A2+로 신규 제시했다.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이후 영업기반이 회복되고 있으며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유동성 관리가 안정적이며 유사시 유안타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2014년 1.7%까지 하락했던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2.7%까지 상승했다”며 “유안타증권의 주요 사업인 투자중개부문은 69개 지점의 넓은 영업망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수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이 4.5%까지 오르며 예전 시장지위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동양사태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과거 부실자산의 정리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79억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채권의 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유안타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및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으며 전자단기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1월 유안타증권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높였으며 장기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