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볼륨감과 착용감, 놓칠 수 없는 유혹

by김진우 기자
2016.10.27 04:30:00

2016 가을/겨울(F/W) 란제리 패션 트랜드는
왜소한 체형 감추기 위한 볼륨형 란제리 스타일 꾸준한 인기
최근에는 착용감 높인 편안한 브라에 대한 소비자 니즈 커져
요가·필라테스·조깅 등 운동할 때에는 스타일별 브라 챙겨야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볼륨감과 착용감. 속옷을 구매하는 여성 소비자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두 마리 토끼’다. 서양형 체구에 비해 다소 왜소한 한국인들에게 볼륨형 속옷에 대한 니즈가 끊이지 않지만 최근 들어서는 점차 편안한 속옷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최근 여성들이 와이어의 압박에서 벗어나길 원하면서 노브라에 가까운 홑겹 브라인 ‘브라렛(bralette)’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볼륨업 브라의 대명사인 빅토리아시크릿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포츠 전용 속옷을 입은 모델(사진=비비안)
하지만 한국 여성들은 아직까지 패드가 없는 브라에 대한 선입견이 있고, 해외 여성들보다 왜소한 체형으로 브라렛과 같은 제품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국내에서는 편안하면서도 기본 보정이 들어간 제품의 인기가 많은데 와이어 리스(wire less·와이어 없는 브라), 패드 리스(pad less·패드 없는 브라), 심 리스(seam less·봉제선 없는 브라) 등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혼합한 브라가 출시되고 있다.

비비안은 올해 가을 신상품 ‘헬로핏’ 브라에서 부분별로 밀도가 다르게 설계된 패드를 사용, 편안하면서도 체형에 꼭 맞는 핏과 실루엣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와이어 대신 탄성이 더 좋아진 와이어를 사용해 안락함을 더했다.



와코루는 가슴 형태를 강조한 3차원(3D) 패드를 사용해 편안하고 아름다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게 했고, 와이어도 기존에 비해 한층 부드럽게 제작했다. 트라이엄프는 자가 형상기억 기능이 있는 ‘메모리쿠션’ 패드와 압박감이 적은 ‘L자 와이어’를 사용한 신제품 ‘섹시쿠션 브라’를 선보였다.

볼륨업 브라로 유명한 원더브라는 △숨은 봉제로 라인을 살린 노와이어 브라 ‘퍼펙트 라인’ △애슬레저(스포츠와 레저의 합성어) 마니아들을 위한 노와이어 ‘원더브라 스포츠’를 최근 론칭하면서 편안한 브라가 대세로 떠오른 란제리 시장 기류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에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브라가 출시되고 있다. 단 스포츠 종류별로 맞게 설계된 브라를 착용해야 가슴 모양을 잡아주고 편안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요가·필라테스 등 정적이고 상체 움직임이 적은 운동에는 노와이어 스타일에 뒤쪽 후크가 없는 런닝형 스포츠브라가 제격이다. 조깅·골프 등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에는 밑단에 와이어나 밴드를 사용해 가슴을 받쳐주고, 후크가 달려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형태가 좋다.

강지영 비비안 비자인팀장은 “스포츠 브라를 선택할 때는 가슴을 편안히 받쳐주는지, 몸을 크게 움직여도 브라가 딸려 올라가지 않고 가슴을 잘 받쳐주는지 등을 고려해야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