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근일 기자
2015.11.20 05:30:0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소셜 벤처기업 시지온의 김미균 대표(사진·30·연세대 신방과)는 법인 설립 초기 단계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지온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각 언론사 및 기관 사이트에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라이브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창업 8년차를 맞은 시지온은 최근 데이터베이스(DB) 확충을 마치고 개인 사용자와 해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2008년 연세 리더스 클럽이라는 교내 중앙 동아리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시지온을 설립했다. 그가 리더스클럽을 가입하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리더십’을 강조하던 분위기였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창업을 장려하기 시작했다면 그 전에는 대학 사회 내에 리더십이라는 주제가 화두였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활동하던 리더스클럽도 연세대 리더십개발원 산하의 부속 학생 단체다.
그는 “엄밀히 따지면 리더스 클럽은 창업 동아리는 아니었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과 함께 시간을 지내는 과정에서 처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이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맞는 파트너를 찾는 데 동아리라는 인적 네트워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를 비롯한 시지온의 설립 멤버들은 리더스클럽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바람직한 댓글 문화’를 만든다는 시지온의 사회적 가치를 현실화시키기까지는 함께 창업한 설립 멤버들의 힘이 컸다”고 강조했다. 동아리를 통해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러 있는 창업 아이템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초기 창업 당시 연세대 창업지원단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입주 공간을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이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창업지원단의 업무 공간 지원 등 지원 사업이 초기 사업을 구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수업과 조별 모임, 각종 과제 등으로 바쁜 만큼 한 군데 모여 한 가지 사업만을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초기 단계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 직후 매출이 바로 나오지 않아도 사업을 접지 않고 꾸준히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며 “창업 동아리 활동이 단순히 성공한 선배들의 노하우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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