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5.06.10 07:00:00
웨이퍼 이송장비 업체…삼성전자 2차벤더
작년 영업익 10%…인지컨트롤스가 대주주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반도체장비업체 싸이맥스(CYMECHS)의 사명에는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가 담겨 있다. 기계·전자부분(mechatronics)의 태풍(Cyclone)이 되겠다는 의미다.
반도체장비업체는 제조 공정에 따라 △전공정 △조립 △검사 장비 등으로 구분하는데, 싸이맥스는 웨이퍼(반도체의 원판 재료)를 가공하는 과정인 ‘전공정’ 관련 업체다.
싸이맥스는 각 공정 내에서 웨이퍼를 자동으로 옮겨주는 장치를 만든다. 제조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미세입자 등으로부터 웨이퍼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표제품은 클러스터툴시스템(Cluster Tool System), EFEM(Equipment Front End), LPM (Load Port Module) 등이다. 최근에는 정부과제업체로 선정돼 현재 반도체 공정에 통용되는 300mm 웨이퍼보다 1.5배 커진 450mm 대구경 웨이퍼 이송장치 개발을 완료했다.
사명에 담긴 의미처럼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06년부터 외산장비에 의존하던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를 순차적으로 국산화해온 기술력이 주목받는다.
싸이맥스의 주요 매출처는 원익IPS와 세메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미국) 등이다. 싸이맥스가 웨이퍼 이송장비를 납품하면 이들 업체가 제품을 받아서 자신들이 만드는 공정장비에 결합, 삼성전자 등 최종매출처(End-User)로 납품하는 구조다.
삼성전자(005930)를 기준으로 보면 원익IPS가 1차 협력사, 싸이맥스가 2차 협력사가 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최종매출처 기준으로 삼성전자향(向) 매출비중이 작년 말 기준 약 84%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싸이맥스의 매출 흐름은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투자 흐름과 매우 밀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