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8.13 07:26:4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CJ헬로비전(03756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부문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높은 경쟁 강도로 디지털 가입자의 가입자당매출(ARPU) 하락세가 심화했다”며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디지털 ARPU 회복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2분기 CJ헬로비전의 성과에 대해 “방송 부문에서 자체적인 가입자가 늘고 통신사의 영업정지로 인해 이동통신재판매(MVNO) 가입자 역시 전분기 대비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다”며 영업부문 성과를 인정했다. 다만 그는 “디지털 가입자의 ARPU 하락세가 1분기 -4.3%에서 2분기 -5.6%로 심화한 것이 아쉽다”며 “LTE 가입자 유치로 지급수수료 상승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MVNO 사업이 무리 없이 예상했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ARPU 회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인 SO 인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진적인 비용 증가에도 방송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지속 약세를 보였는데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ARPU 회복세를 통해 기존 투자 아이디어를 재확인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