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4.04.17 07:24:43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진도에서 침몰된 세월호의 참사는 사고 초기 잘못된 선내방송도 한 몫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생존자가 사고 당시 찍은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해당 동영상에는 60도가량 기운 선체의 모습과 갑판 난간위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는 승객들의 안타까운 모습들이 담겨 있다. 선체가 점차 옆으로 더 기울자 한 시민은 “학생들이 객실에 있는데 어떡해..”라며 울먹이기도 한다. 아수라장이 된 사고 선박은 건장한 성인 남성조차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상황이 이런데도 “갑판보다 객실이 더 안전하니 안으로 대기하라”는 선내방송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선내방송은 동영상 내내 계속 들려온다.
생존자들은 “배가 많이 기울었는데도 계속해서 객실에 있으라는 방송이 나왔다”며 “만약 좀 더 빨리 객실에서 나오라는 방송이 나왔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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