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弗 해외플랜트 수주 시동..1·2월만 155억弗 기록

by이지현 기자
2014.03.21 07:28:3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2개월 동안 해외에서 수주한 플랜트사업 규모가 15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역삼동 S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랜트 CEO 포럼’에서 지난 1~2월 해외 플랜트 수주 규모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분위기가 꾸준하게 유지된다면 올 연말에는 사상 최대 수주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월 SK건설이 9억불 규모 이집트 카본 홀딩스 에틸렌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월에는 현대건설(000720)·현대엔지니어링·GS건설(006360)·SK건설 컨소시엄이 60억불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동안 꾸준히 해외에서 실력을 쌓아온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으며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수주시장 다변화를 꾀했던 노력이 빛을 발하며 지난해 아시아(39%), 아프리카(10.8%), 남미 등 신흥시장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발전·담수(27.5%), 해양플랜트(28.5%), 석유·가스(28.7%) 등 수주 구성도 다양화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신흥국 경제 불안,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은 불안요인이다. 정부는 수주목표 7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요국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현지 수주활동 지원 및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타당성조사(F/S)를 지속 지원하고 해외 유망프로젝트의 선제 발굴을 위해 아프리카, CIS, 이라크 등 주요 권역별 발주처 초청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중소기자재업체 연구개발(R&D)에 112억원을 지원하고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양성 사업도 3200명에서 36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전체금융의 34%인 26조원을 플랜트금융 등에 공급하고 무역보험공사는 플랜트 금융 공급을 지난해보다 30.7% 늘려 잡았다.

김재홍 산업부 차관은 “우리 기업들이 수주 7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지원 센터를 적극 운영해 기업들이 차질 없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