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전자 16조·애플 0.3조 주식 보유

by함정선 기자
2013.09.17 08:21:1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 해외에서는 애플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16일 공개한 국민연금 기금운용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두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삼성전자 16조1380억원, 애플 37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외 현대차(3조3020억원), 현대모비스(2조110억원), 포스코(1조8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애플 외 화이자(2480억원), 구글(2450억원), 오라클(242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진 종목 중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가장 많았던 것은 LG화학우선주(10.3%) 였으나, 최근에는 주식 매입을 늘려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이 11개 추가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처럼 5% 지분율 이상 기금이 투자한 국내 주식과 모든 해외주식의 종목과 지분율을 앞으로 홈페이지에 공시하기로 했다.

한편 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이 내년 자산운용사 등에 위탁해 운영하는 기금이 전체 481조9000억원 중 최소 147조2000억원에서 최대 21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운용위원회는 매년 위탁운용의 목표비중과 허용범위를 설정하던 방식을 바꿔 목표 범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는 자산운용업계 등 민간의 불필요한 기대의 소지를 줄이고 시장상황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적극적 운용을 통해 시장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할 수익률의 목표치인 목표 초과수익률은 0.20%로 전년대비 0.18%p 낮췄다. 기금 규모와 증가속도, 국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 등 기금 운용 여건을 고려해 위험부담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