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LG '옵티머스뷰'‥本質을 묻다
by안승찬 기자
2012.02.27 08:42:16
5인치 '옵티머스뷰'에 파격적 '4대3' 화면비 적용
한 손 그립 불편 감수하고 '보기' 기능에 집중
"5인치 스마트폰 존재 이유는 결국 '보기' 때문"
[바르셀로나=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옵티머스뷰'를 두고 "가장 오랫동안 테스트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고민을 거듭했다는 뜻이다.
'옵티머스뷰'는 LG전자(066570)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운 모델.
| ▲LG전자 `옵티머스뷰`로 한 외신 기사를 띄워놓은 모습. 기사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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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달리 4대3의 화면비율을 적용해 겉모습부터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5인치대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가 16대10의 일반적인 화면비율을 따른 것에 비하면 파격에 가깝다.
이는 옵티머스뷰만의 독보적인 장점이자, 동시에 최대 약점이다. 책이나 기사 등에 최적화된 4대3의 화면비율을 적용해 '보기' 기능은 확실한 장점을 가졌지만, 그만큼 가로길이가 길어 한 손에 잡기가 부담스러운 크기다.
기자가 MWC에 전시된 옵티머스뷰를 직접 사용했을 때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원하게 들어오는 화면과 달리 한 손으로 쥐기에 버겁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LTE폰 중에서 가장 얇은 8.5mm 두께와 168g의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지만, 가로크기의 불편함을 완전히 넘어서지는 못했다.
박 본부장은 "처음에 잡으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눈이 큰 화면에 익숙해지는 것과 같은 속도로 굉장히 빨리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옵티머스뷰를 처음 잡아보는 소비자는 일단 고개를 갸우뚱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 ▲ LG전자 `옵티머스뷰`를 한 손에 쥐어 보면 손가락 끝에 겨우 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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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왜 모험적인 '4대3 비율'을 선택했을까. 마창민 LG전자 MC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왜 5인치 스마트폰이 필요한가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보기' 기능이고, 결국 더 넓은 5인치대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S펜을 적용해 '쓰기'를 강조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가 제품명에 '노트'라는 이름을 넣은 것과 달리, LG전자가 '뷰'라는 이름을 단 것도 그만큼 보기 기능에 집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같은 얘기지만, 그래서 쓰기의 기능에서는 갤럭시노트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지는 편이다. S펜과 비슷한 러버듐펜이란 액세서리도 나왔지만, 갤럭시노트처럼 내장형은 아니다.
대신 옵티머스뷰는 간단한 내용의 메모를 사용하는데 편리하도록 기능을 집중했다. 바깥에 있는 '쿽 메모 버튼'만 누르면 어떤 상황에서도 메모가 가능하다. 박 본부장은 "손가락은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펜"이라며 "별도의 펜을 기본으로 장착하면 그만큼 다른 장점들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뷰는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출시 후 3개월 내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내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