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상반기 수수료수입 3조원 넘어

by장순원 기자
2008.10.26 10:40:00

전년比 9.0% 증가..수수료 인하압박 거세질 듯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지난 해부터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낮췄음에도, 수수료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상돈 위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3조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늘어났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5조5626억원으로 직전년에 비해 13.6%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수수료율 인하해왔다. 현재 카드사별 수수료율은 영세가맹점의 경우엔 2.0~2.6%, 일반가맹점은 1.5~3.6%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것은 카드 결제가 늘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급증했다. 업계에선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상돈 위원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통해 매년 남기는 이익이 엄청나다"면서 "추가적으로 가맹점수수료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카드·캐피탈사 협의체인 여신금융협회는 "올 들어 카드 신용판매 사용액은 전년동기비 20% 증가한데 비해 카드사 수수료수익은 9%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자금조달비용 증가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