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韓日 싸움..일본 民官이 뭉쳤다

by김국헌 기자
2008.07.10 07:55:29

소니, 샤프 등 10개社 상업화 기술 협력
경제산업성은 기술개발비 35억엔 지원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소니, 샤프 등과 손잡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일본명 OEL 또는 유기 EL) 상업화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대형 OLED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 민관이 힙을 합치기로 했다.

참여사는 ▲소니, 샤프, 도시바 마쓰시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도시바와 마쓰시타전기산업의 합작사) 등 패널 제조업체 3사 ▲이데미츠 흥산, 스미토모 화학 등 부품 제조업체 2사 ▲다이니폰 스크린 제조, 시마즈 제작소, 히타치 조선 등 장비 제조업체 3사 등이다. 여기에 산업기술종합연구소도 기술개발력을 보탠다.

METI는 산하의 신 에너지·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NEDO)를 통해 35억엔(328억원)을 지원한다.



비용도 절감하고, 기술 개발 시기도 단축시키자는 취지지만 배경에는 한국 전자업체의 협력에 자극받은 부분도 확실히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LG전자(066570)의 자회사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기의 OLED 부품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와 LG(003550)필립스LCD가 `OLED 유기재료 핵심기술`, `용액공정용 저분자 발광재료` 등을 개발하는 데에 함께 참여해 결과물을 공동으로 활용키로 했다. ☞관련기사: 삼성·LG 교차구매 확대.."상생하자"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는 OLED 기술 표준화를 두고 치열하게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대폰에 사용되는 소형 OLED 패널 기술은 한국이 우위에 섰지만, 지난해 소니가 세계 최초로 11인치 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그 직후인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31인치 OLED 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