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미분양 늪..엠코·월드 `쓴잔`

by윤도진 기자
2008.02.17 12:30:41

12월말 미분양 7672가구..한달새 4136가구 늘어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울산지역 미분양 물량이 대구 부산에 이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17일 금융결제원 및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울산 북구 신천동에서 분양을 실시한 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사 엠코의 `엠코타운`(741가구)에는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말 분양승인 신청을 접수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한 단지다. 분양가격은 113.55㎡형(34평)이 2억5900만원으로, 주택형별로 3.3㎡당 760만-840만원이다. 모집단위는 112-181㎡의 총 6개였다.



엠코 측은 순위내 청약에 비중을 두지 않았고, 무순위 선착순 분양에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만한 대단지에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이례적이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1월 초 남구 신정동 해모로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154가구)가 최초로 `청약률 0`를 기록한 이후 50가구 미만의 소형아파트 3곳에서도 청약자가 한명도 없었다.

작년 12월 월드건설이 내놨던 2686가구의 북구 매곡동 `월드시티` 역시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순위내 분양에서 2000가구가 넘는 미분양을 남긴 바 있다.

건설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는 작년말 7672가구로 한달새 두배 이상(4136가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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