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성장성 검증 좀 더 필요-우리

by김세형 기자
2006.10.30 08:45:16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우리투자증권은 30일 CJ인터넷(037150) 대해 `서든어택` 이후의 성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53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CJ인터넷



CJ인터넷의 3분기 실적은 웹보드게임 부문의 회복 지연과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라 우리 및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우리는 이러한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웹보드게임 부문의 향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지분법평가손실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4분기부터는 ‘서든어택’으로부터의 수익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는 여전히 CJ인터넷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게임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서든어택 이후의 성장 스토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서든어택’의 경우 현재 ‘스페셜포스’와 함께 PC방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게임 내 상점’ 오픈에 따라 4분기에 약 40억원(3분기 18억원 추정)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인터넷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5.3% 증가한 264억원을 기록해 우리 추정치와 유사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4.3%, 33.7% 증가한 66억원, 37억원에 그쳐 우리 및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특히 웹보드게임 부문의 회복 지연이 눈에 띄었는데, 웹보드게임 매출액은 월드컵 비수기였던 전분기 수준에 그쳐 향후 성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회사는 3분기에 약 20억원 수준의 지분법평가손실(CJIG 14억원, 나머지는 CJ인터넷 재팬 등)발생으로 우리 및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상이익을 시현했다. 우리는 웹보드게임 부문의 성장률 하향과 지분법평가손실 규모 상향 등을 통해 회사의 2006년 및 2007년 EPS를 종전 추정치대비 각각 14.4%, 29.6% 하향 조정했다.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부터의 성장 모멘텀은 향후 CJ인터넷 주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해외 시장으로부터의 모멘텀 발생에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8월 추가 출자를 통해 CJ인터넷재팬에 대한 지분율을 55%로 확대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격적인 경영은 결국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에 따른 적자 규모 확대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회사는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인 T2CN과 조인트벤처(50%씩 공동출자)를 설립해 중국 진출을 재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04년 7월 중국 SINA.COM과 제휴해 iGame.com 사이트를 운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