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2.11.18 08:59:33
[edaily 김세형기자] 지난주말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의 연이은 상승에 힘입어 폭등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장중 조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기대감으로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미국시장이 장중 조정을 극복하고 상승함에 따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 있는 셈이다. 국내 시장은 지난주말 폭등세와 함께 연 사흘 상승했다. 결국 미국 시장이 향후 추가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 시장이 상승에 대한 부담을 얼마만큼 느낄지가 오늘 관건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오늘(18일)자 데일리를 통해 20일선(662P)를 지지를 바탕으로 60일선(677P)의 돌파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일각에선 60일선의 안착여부를 확인한 뒤 매매에 나서라는 주문도 하고 있다.
또 보수적관점의 증시전문가들은 수급이 시장의 후행성지표라고 애써 위안하고 있는 분석가들이 있지만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이뤄지지 않는 한 앞으로 시장 전망은 부담스럽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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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데일리(18일자)]
교보증권 : "20일선지지 바탕으로 재상승 모색 전망"
대신증권 : "좁은 박스권, 테마별 순환매 장세"
현대증권 : "60일선 돌파시도 과정, 불확실성 제거에 신뢰"
서울증권 : "60일선 극복 확인 우선, 종목중심 접근 견지"
신영증권 : "60일선 회복 가능성에 주목"
동부증권 : "추가상승에 무게를 둘 시점"
동원증권 : "상승 모멘텀 재가동"
하나증권 : "무디스 효과기대, 60일선 안착 시도"
LG증권 : "박스권 상단부 높아질 가능성 있다"
SK증권 : "배당+실적관련주, 언제 사야하나?"
[주말 뉴욕증시]= 다우, 6주째 상승..나스닥은 약보합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오후들어 급반등하며 다우지수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이로써 다우지수는 6주 연속 상승했다.나스닥도 한때 1400선이 붕괴되는 부진을 보였으나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단위로 0.5% 상승했으며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3.8%, 1.7%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각종 경제지표들이 대거 부정적으로 발표된데 따른 부담감과 기술주와 블루칩의 대표주자인 인텔과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뉴욕증시는 최근 랠리로 다져진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했다.
오후들어 시티그룹을 비롯한 금융주들이 상승세로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블루칩들의 반등을 이끌었고 기술주들은 이날의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매수세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또 지수옵션과 개별주식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더블위칭데이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기관들이 막판 매수에 가담한 것이 다우지수는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이 우세했다.개장전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품을 제외한 코아물가지수는 0.5% 올랐다.
이와함께 9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5% 증가한 반면 기업판매는 0.5% 감소했다.또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감소해 월가의 예상치인 0.3% 감소보다 감소폭이 늘어났다.그러나 11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는 85.0으로 예상치 82.0을 크게 상회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오후까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으나 막판 1시간여를 앞두고 상승세로 반전해 결국 전일대비 0.42%, 36.13포인트 상승한 8578.263포인트(잠정치)로 8600선에 육박했다.
나스닥도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한때 낙폭을 크게 늘리며 급락 양상까지 보였으나 막판 낙폭을 크게 줄여 0.07%, 0.99포인트 내린 1410.5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61%, 5.48포인트 상승한 909.74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08%, 0.32포인트 내린 385.92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9132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6704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수준을 유지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937대1315를, 나스닥은 1554대1736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다소 우세했다.
세계 최대의 금융 서비스 기업인 시티그룹은 계열증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가 규제당국과 "이해상충" 문제에 합의키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2.10% 상승했다.주요 언론들은 이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벌금 2억달러 수준에서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도했다.
시티그룹의 선전은 다른 금융주들의랠리로 이어졌다.JP모건이 0.78% 상승했고 보험주인 AIG도 3.25% 급등했다.반면 핍스서드뱅콥은 SEC가 회계와 관련해 조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으로 7.81% 급락했다.
대표 블루칩인 GE는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2.61% 하락했다.JP모건은 향후 2년 동안 GE캐피털의 부진과 인수합병의 부진으로 GE의 이익성장률이 두자리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JP모건은 GE의 내년 순익전망치도 주당 1.70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비중축소"로 낮췄다.
기술주들은 업종이나 개별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반도체 대표주 인텔은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 충격으로 2.76% 하락했다.메릴린치는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주들에 대해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경우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인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른 반도체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61% 하락했으나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는 각각 0.44%, 0.24% 올랐다.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3% 상승했다.
하드웨어 업체들은 델의 부정적인 향후 전망과 가트너의 부정적인 코멘트 충격이 겹치며 약세다.델컴퓨터의 대표인 케빈 롤린스는 전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의 IT지출이 반등할 것이란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IT부문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또 가트너는 PC시장이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고 내년 판매량 증가율도 한자리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컴퓨터는 전일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에도 불구하고 3.62% 하락했으며 "빅블루" IBM과 애플컴퓨터도 각각 0.88%, 2.15% 떨어졌다.또 게이트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계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이후 15.04% 급락했다.반면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2.20% 상승했다.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등락이 엇갈렸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가 0.53% 하락한 반면 오라클은 3.48% 상승했다.또 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한때 급락했으나 반등해 0.57% 상승했다.
한편 MSCI기준지수에 신규편입된 앤섬은 2.13% 올라 강세를 보였다.또 생명공학기업 임클론은 분기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혀 12.43% 급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1월15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사흘째 줄었다.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예탁금은 전일대비 878억원 감소한 8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나흘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기준 미수금은 전날보다 648억원이 줄어든 737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72.95포인트(+20.80P, 3.19%)
◇투자심리도: 60%
<코스닥>
◇코스닥지수: 48.01포인트(+0.96P, 2.04%)
◇투자심리도: 70%
<선물지수>
◇코스피200선물: 84.70포인트(3.25P, 3.99%)
-시장베이시스, -0.56포인트
-미결제약정, 7만4942계약, +4926계약
◇피봇포인트: 84.43P
-1차 저항선: 85.32P, 2차 저항선: 85.93P
-1차 지지선: 83.82P, 2차 지지선: 82.93P
[주말 ECN마감]
지난주말(15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선 정규시장의 급등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사자"세가 우위를 나타냈다.
매수잔량 종목이 157개로 매도잔량 상위종목 26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낮 시장에서 7.69%의 급락했던 하이닉스는 반발매수세가 몰리며 206만주의 매수잔량을 쌓았다. 이밖에 계몽사 쌍용양회 한글과컴퓨터 모디아 등이 매수잔량 상위에 올랐다. 계몽사와 쌍용양회는 오늘 낮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씨엔씨엔터 백산 LG건설, 아이디스, 디아이, 현대미포조선 등이 매도잔량 상위에 랭크됐다. 씨엔씨엔터는 3분기 실적 악화와 향후 사업불투명으로 9.11% 하락, 이틀째 급락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전체 거래량은 179만2705주로 전일(85만8782주)보다 2배이상 많았다. 거래대금은 33억8200만원으로 어제(36억1600만원)보다 줄었다.
하이닉스가 148만주가 체결, 거래량 1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미래산업 현대증권 대상 대우증권 신성이엔지 씨엔씨엔터 아남반도체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다. 투자자별로는 개인만이 매매에 참여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