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1.06.14 08:37:27
[edaily] 주식시장은 14일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더블위칭데이를 맞는다. 지난 3월중 선물옵션만기일의 경우 당일엔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음날부터 급락세로 반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 분석가들은 대체로 선물옵션만기일 이후 상승추이를 전망했지만 결과는 크게 달았다. 물론 3월 당시보다 주식시장 주변여건은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당시 급락의 배경이 미 나스닥시장의 하락반전이었다고 본다면 미증시의 흐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만기일 이후엔 하이닉스의 해외 DR발행 등 대기업 구조조정과 대외적으로 오는 26~27일 추가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미 연준리의 FOMC회의가 국내외 주식시장에 어떤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선물옵션만기일 도래
주식시장은 14일과 15일이 고빗길이다. 오늘은 선물옵션만기일이고, 내일은 하이닉스의 DR발행과 미국의 트리플 위칭데이 등 굵직한 재료들이 포진해 있다.
이와관련 "예고된 대란은 없다"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이 유난히 많이 회자되고 있다. 전자는 14일을 염두한 것이고, 후자는 15일을 유념한 말이다. 의미를 꼽씹어보면 지나친 우려도, 지나친 기대도 말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시장체력이 보강되지 않는한 차분함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전날 현재 신고된 매수차익 거래잔고는 3800~4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루전 보다 500~700억원 가량 청산이 된 것이다. 롤오버에 대한 전망도 많지만 미신고분을 감안할 때 매물부담이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증시 일제히 약세
13일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소매매출과 연준의 베이지북이 전반적으로 경기회복과는 거리가 먼 내용을 보여준데다 투자자들의 향후 장세를 확신하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여전히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무기력한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
하루전 장후반의 급반등 상황과는 전혀 상반된 양상이 전개되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 모두 일중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혼조양상을 보이며 방향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촉매제 부족으로 오후들면서 맥없이 하락, 지수는 어제보다 2.23%, 48.32포인트 하락한 2121.63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의 혼조세에서 벗어나 정오무렵에는 한때 지수 11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강력한 저항을 받은 후 장후반에는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0.70%, 76.76포인트 하락한 10871.62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하락..노키아는 소폭 반등
13일 미증시에선 기술주 가운데 네트워킹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 인터넷주들도 낙폭이 컸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4.8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어제보다 2.37%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는 2.0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3.55%, 3.62%씩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2.68%, 컴퓨터도 3.55% 하락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53% 올랐다.
하루전 폭락했던 노키아는 UBS워버그와 BOA증권이 투자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데다 다소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탓에 주가가 어제보다 1.42% 올랐다.
◇해외 한국물 DR, 오름세로 마감..은행주-삼성전자 강세
해외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DR은 13일 전반적인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크게 오른 종목은 없었으며 은행주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ADR은 포항제철이 3.1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각각 1.58%, 1.36%씩 올랐으며 두루넷이 2.67%, 주택은행이 2.58% 상승했다. 반면 e머신스는 4%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한국전력도 0.30% 떨어졌다.
하나로통신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미래산업은 이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럽증시에서 거래되는 GDR도 은행주들이 모두 오르고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3.47%, 6.54%씩 올랐고 삼성SDI도 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0.23%, 1.49%씩 떨어졌다. 이밖에 LG전자는 보합세로 마감됐고 SK는 2.36% 올랐다.
은행주들은 4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는데 국민은행이 2.64%, 신한은행이 2.65% 올랐다. 또한 하나은행과 조흥은행도 각각 0.35%, 2.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뉴스
-대한항공 노사협상타결
-GM,부평공장 인수 제외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추진
-쌍용차 임금올리면 금리특혜 철회
-유한양행, 획기적 "항암제" 개발..동물임상시험중
-채권단, 현대건설 출자전환 분담방안마련
-대형병원 10곳 파업 항공기 이틀째 결항
-올 GDP 증가율 4~5% 선으로 낮춰
-판교 저밀도 개발 택지 100만평 조성
-북미 오늘 뉴욕접촉
-예보, 공적자금 금융기관 부실조사
-대우차 노사 GM에 매각 지지
-향후10년간 잠재성장률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