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1.05.31 08:33:29
[edaily] 31일 주식시장이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반도체가격은 떨어지는 등 해외로부터의 악재가 많은 편이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등 양대지수가 주요 지지선을 깨고 내려온 점은 큰 부담이다. 다만 오전 8시30분 현재 미 나스닥선물이 우려와 달리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증시, 나스닥 91P 폭락..다우 지지선 1만1000선 붕괴
뉴욕증시가 30일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실적악화 경고와 일부 기술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및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으로 주요 지지선을 깨고 내려왔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66.50포인트(1.51%) 하락한 10872.64포인트를 기록하며 강력한 지지선인 1만1000선이 붕괴됐다.
하루전 2200선의 지지선이 붕괴된 나스닥지수 역시 91.04포인트(4.18%) 하락한 2084.50으로 마감하며 2차 기술적 지지선으로 기대된 2175선마저 뚫고 내려왔다.
◇미 기술주 급락, 반도체지수 6.04%하락
30일 뉴욕증시에선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실적악화 경고에 이어 애널리스트들의 반도체, 광섬유장비업체 등 일부 기술주들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6.04%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와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D램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는 3.2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광섬유 장비업체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6.75%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4.81%, 5.02%씩 하락했다.
◇선물 8일만의 백워데이션
전날 국내 선물시장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03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18일 이후 8일만에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섰다. 때문에 백워데이션의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워데이션이 심화된다면 차익잔고의 청산이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또 누적순매수 규모가 1만7000계약을 넘어서고 있는 외국인들이 앞으로 어떤 매매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선물의 시초가가 주식시장의 가늠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목해 볼 일이다.
◇한국물 DR 일제히 약세
한국물 DR은 30일 일부 은행주를 제외한 전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전날 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한국물 DR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주는 전날보다 소폭 오른 가격에서 마감했다.
뉴욕시장의 ADR은 포항제철이 전날보다 2.09% 떨어졌고 한국전력과 한국통신도 각각 1.89%, 5.36% 밀려났다. SK텔레콤은 4.44% 하락했다. 미래산업과 두루넷은 1.79%, 4.69% 하락률을 기록했고 하나로통신도 5% 이상 떨어졌다. e머신즈는 10.4%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GDR은 비금융주중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가 5% 내외로 하락했고 삼성SDI도 1.18% 떨어졌다. 현대자동차 보통주는 보합을, 우선주는 1% 떨어졌다. LG전자와 SK도 전일종가와 변함이 없었다.
◇거래소, 20일선이 1차 지지선
미 증시의 급락여파로 국내증시가 가격조정을 받는다면 거래소시장은 상승중인 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600선대가 1차 지지선으로 시험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 60일선은 558.44P에 걸쳐있다.
코스닥시장은 5일째 이어진 83선이 무너질 경우엔 20일선(82.32P)과 60일선(75.16P)의 지지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나스닥선물 강보합
31일 오전중 미 나스닥선물은 오늘 새벽 미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오전 8시30분 현재 1.5포인트 오르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이틀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최근 미증시의 급락세가 그동안 과매수된 상태에 따른 당연한 반작용인 만큼 미증시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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