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도전 즐긴 '미녀 스파이' 마타하리, 저와 닮은 점 많죠"
by김현식 기자
2025.01.08 05:00:00
뮤지컬 ''마타하리'' 주연 배우 솔라 인터뷰
''미녀 스파이 대명사'' 마타하리 役 맡아
그룹 마마무 멤버로 국내외서 인기몰이
뮤지컬 활동 병행…"또 다른 짜릿함 느껴"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와는 또 다른 짜릿함을 느끼고 있어요.”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를 누비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솔라는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 ‘마타하리’ 공연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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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마마무 활동으로 탄탄한 가창력을 뽐내온 솔라는 2022년 ‘마타하리’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김문정 음악감독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본 게 계기가 됐다. 첫 뮤지컬 작품에서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꿰찼던 그는 지난해 ‘노트르담 드 파리’에 에스메랄다 역으로 출연하면서 입지를 더 견고하게 다졌다.
솔라는 지난달 서울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 ‘마타하리’ 새 시즌에 다시 한번 마타하리 역으로 합류해 관객과 재회했다. 그는 “뮤지컬에 첫발을 들이게 해준 작품에 다시 출연하게 돼 기쁘다”며 “첫 출연 이후 부족했던 연기를 보완하기 위해 레슨까지 받은 만큼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타하리’ 공연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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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솔라는 10년 넘게 아이돌 멤버로 국내외를 누비며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로 통하는 마타하리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솔라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큰 반향을 일으킨 마타하리의 행보가 저와 닮은 부분이 많아 몰입이 잘 됐다”며 “벨리댄스를 추는 ‘사원의 춤’ 넘버를 끝낸 뒤 객석에서 터지는 환호성을 들을 땐 ‘마타하리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마타하리’는 오는 3월 2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 마타하리 역은 솔라와 옥주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솔라는 “대선배인 옥주현과 같은 배역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얼떨떨하다”면서 “옥주현 선배처럼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로는 ‘시카고’의 록시를 꼽았다.
솔라는 지난해 촬영한 옴니버스 공포 영화 ‘귀시’ 개봉도 앞두고 있다. 그는 “머물러 있는 것보단 도전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며 “올해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