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머리 뼈 없지만…” 승무원 출신 유튜버, 외신도 주목했다

by권혜미 기자
2024.06.10 07:00:54

승무원 출신 우씨, 1월 불의의 사고
왼쪽 뼈 40% 잘라내…언어 장애도
홍콩 SCMP, 우씨 집중 조명해 보도

사진=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자까(우은빈)가 안타까운 사고로 왼쪽 머리뼈 일부를 자르는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가운데, 외신에서도 우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고로 개두술을 받아 왼쪽 머리가 움푹 팬 우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우씨의 언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씨는 일본과 한국 항공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승무원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시기에 승무원을 그만 두게 됐고, 이후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글쓰기 및 취업 강연을 해왔다.

더불어 34살에 국민 은행 공채에 합격한 이력도 있었던 만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작가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유용한 팁 등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해왔다.



그러던 중 우씨는 지난 1월 26일 구독자 약 8000명을 모은 이후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1월 승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강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인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허리,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우씨는 뇌출혈·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개두술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개두술은 두개를 절개하고 뇌를 드러내 하는 수술이다. 저는 왼쪽 머리뼈 좌뇌 5분의 2를 뜯어낸 상황”이라며 “왼쪽 머리뼈는 현재 냉동실에 있고 뇌 왼쪽 뼈 일부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머리 두통이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개두술 당시 우씨는 좌뇌의 95%에 달하는 부분이 손상돼 추후 언어, 인지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씨는 수술 후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를 매일 받으면서 현재 언어 장애를 일부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우씨가 올린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씨는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았던 그날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