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병목현상 1분기 정점…하반기 안정화 전망"
by이은정 기자
2022.02.22 07:48:5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수급 안정화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관련 악재가 집중돼 있는 1분기를 지나고 하반기엔 생산이 안정화될 전망으로, 자동차 업종 투자 매력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안정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자산가격 하락 등 소비심리 약화 우려도 존재한다”며 “다만 일부 전망치 조정을 고려하더라도 3분기 생산 회복 본격화가 예상되며, 자동차 산업 내 견고한 이연 수요기반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정상화는 2023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한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약 8070만대로 코로나19 이전 정상수요(약 9500만대)의 약 85% 회복에 그쳤다. 전동화 전환 등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산업내 이연수요 기반이 견고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백오더(주문 대기) 감소 가능성 등 최근 자동차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또 현대차그룹에 대해 사업구조전환을 통해 중장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며 소비자·투자자의 투자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쟁구도는 대형 리딩 메이커인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그룹과 테슬라를 필두로 한 신생기업으로 재편되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기아가 1위에 등극하는 등 현대차그룹이 의미있는 성과 기록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는 제품 경쟁력·브랜드 인지도 개선, 전기차전용플랫폼(E-GMP) 출시 본격화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력 차종(EV6, 스포티지)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 기대되는 기아(000270)와 전동화 사업 외형 성장 모멘텀 강화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01233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현대차(005380)는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 론칭으로 E-GMP 라인업 확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