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빅데이터·AI 범죄 예방 시스템 내년부터 시범운영

by정병묵 기자
2020.12.27 09:40:19

치안분야 AI 분석하는 플랫폼 1단계 구축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 시범 운영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경찰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경찰 업무에 접목하기 위한 ‘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을 1단계 구축, 현장 적용의 첫걸음으로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 빅데이터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
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은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치안데이터와 지역 환경 등 공공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치안정책 수립과 현장 활동을 지원한다. 수집된 데이터와 분석 도구를 공동으로 활용해, 생활안전·교통 등 다양한 경찰 업무에 첨단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한다.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은 빅데이터 분석기능을 활용해 범죄 위험을 예측하고, 그 결과를 순찰과 방범시설 개선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실시한 후 3월에 전국 시행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범죄발생 통계 중심의 단편적 분석에서 벗어나 범죄통계·112신고 등 치안데이터와 인구·주요업종·건물유형 등의 공공데이터를 융합 분석한다.



우선, 범죄위험도 예측 결과를 지구대·파출소 순찰차와 연계해 최적의 순찰노선을 인공지능으로 추천하는 등 지역 경찰관서의 업무를 지원한다. 범죄예방진단팀(CPO)은 방범시설(CCTV·가로등·비상벨)을 실시간 확인·관리한다.

경찰은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른 지역별 맞춤 경찰활동, 책임수사 확립에 필요한 치안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첨단 지능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2019년 8월 경찰청 내 빅데이터 정책을 총괄하는 치안빅데이터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부서 관리자로 채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벤처 과제인 ‘한국형 AI 범죄예측시스템’ 등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앞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의 활용 영역을 경찰 전반으로 넓혀 인공지능 치안 서비스를 개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선제적·예방적 경찰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