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 “문제풀이로 실전감각 쌓고 주력과목 공략”

by신하영 기자
2019.08.06 06:00:00

대입전문가 “기출문제로 개념파악·실전감각 두 마리 토끼를”
“수능 영역별 시간 내 문제풀이 연습, 주력 과목 선택해야”
주요 대학 수시, 수능2~3개 영역 반영…“선택과 집중 필요”
수능 연계 EBS 교재·강의 공부하되 변형 출제에 대비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여 일 앞둔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성적은 대입 정시모집은 물론 수시에서도 중요한 전형요소다. 주요 대학들이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입전문가들은 지금 시점에서 본인 실력을 냉정히 평가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고 조언한다. 그간 풀어본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본인이 완벽하게 알고 맞힌 문제인지, 실수로 틀린 문제인지, 몰라서 풀지 못한 문제인지를 구분하고 거기에 맞춰 부족한 점을 보충해야 한다.

교육과정의 핵심 개념은 수능 기출문제로 파악이 가능하다. 각 수능 영역의 핵심 개념은 문제 유형만 변형될 뿐 반복 출제된다. 단원별 기출문제를 풀면서 기본·핵심 개념을 정리해 보자.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9월 역대 모의평가 문제도 수능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 요긴하다.

수능 100일 전부터는 실전감각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취약 영역을 보완하는 동시에 자신 있는 영역이라도 꾸준히 기출문제를 풀어 실전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실제 수능에서 실수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대입 전문가들은 실전처럼 영역별 시험시간 내 문제 푸는 연습을 해두라고 조언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부터는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잘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푼 다음 다시 풀어 시간 내 완료할 수 있도록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전감각을 쌓는 것 못지않게 주력 과목을 선택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현행 대입에서는 수시·정시 모두 수능성적을 반영하지만 반영방식이 다르다. 정시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쓰인다. 이 때문에 주요 대학은 대부분 4개 영역 점수를 모두 반영한다.

반면 수시에서는 수능 등급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은 다른 전형요소에서 점수를 잘 받아도 합격하지 못한다. 대다수의 대학은 수능 2~3개 영역을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기에 본인 목표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을 집중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남윤곤 소장은 “모든 영역의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은 4개 영역을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4개 영역 중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의 비중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주력 과목을 선택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주력하는 수능 영역·과목이 줄어들수록 지원 가능한 대학 범위도 축소돼서다. 우연철 진학사 평가팀장은 “수능 4개 영역 반영 대학과 3개 영역 반영 대학을 비교했을 때 3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의 합격 평균성적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따져 유리하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수능 영역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대비는 기본적으로 교육방송(EBS) 교재·강의를 참고해야 한다. 평가원은 여전히 수능 출제와 EBS와의 연계율 70%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변별력을 갖춘 주요 문항은 비 연계 지문을 활용하거나 EBS 지문 자체를 변형, 출제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연철 팀장은 “EBS와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는 게 아니라 문항들을 통합하거나 지문을 재구성하는 등 다양하게 변형되므로 단순히 외우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