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8.08.29 06:00:00
우수인력 확보 어려워 한국로봇산업 미래 밝지 않아
로봇사용 경험을 먼저 확대해야 로봇산업 발전
일본처럼 정부가 나서 로봇 사용처 발굴 나서야
[송도=이데일리 류성 산업전문기자] “한국은 로봇을 개발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좋은 대학들이 많이 있고 우수한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젊은 인재들이 혁신적이지 않고 대기업, 공무원 등 안정된 직업만을 선호하고있어 한국로봇산업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한국로봇산업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로봇의 도입과 설비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한국기업 문화도 로봇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로봇의 사용경험을 크게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로봇의 기술개발이 우선해야 로봇 쓰임새도 확대된다는 논리는 로봇산업의 특성을 모르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신 대표는 “로봇 사용을 많이 하다보면 편의성을 생각하게 되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기술개발이 하나씩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게 순서다”며 “로봇 개발자들이 처음부터 완벽한 기능을 갖춘 로봇을 선보이면서 사용자들에게 사용하라고 하기는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나 일본처럼 각 지방정부에서 나서서 로봇 특화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로봇 수요처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례를 우리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처 개발이 선행되면 자연스럽게 거기에 걸맞는 로봇개발이 뒤따르고 이것이 로봇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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