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겐조×H&M'…하반기 '대박' 콜라보는?
by김진우 기자
2016.07.07 06:00:00
유니클로×띠어리 등 SPA와 명품 협업 올해도 계속
화장품 업계에선 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 등 캐릭터 협업 잇따라
식음료 업계 빵·라면 등 콜라보…이마트 카카오내비 서비스
[이데일리 김진우 김태현 임현영 기자] 유통업계에서 콜라보(협업)를 주요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영역은 패션·뷰티다. 의류·화장품 회사가 유명 디자이너나 캐릭터 회사와 손잡고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식이다.
| △SPA 브랜드 H&M과 명품 겐조(KENZO)의 콜라보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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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패스트패션과 명품의 만남이다.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의류) 브랜드 H&M은 지난해 11월 명품 발망(Balmain)과 협업 제품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겐조(KENZO)와 의류·액세서리 컬렉션을 선보인다.
겐조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 요소들을 접목해 젊고 유니크한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H&M과 발망의 협업 제품은 국내에서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줄을 서는 ‘노숙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이슈가 됐다. 올 겨울 예정된 H&M과 겐조의 협업 컬렉션이 얼마만큼 인기를 끌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SPA 유니클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Theory)가 협업제품으로 출시한 남성용 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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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1일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띠어리(Theory)’와 협업해 총 네 가지 디자인의 남성용 셔츠를 출시했다. ‘유니클로 X Theory 컬렉션’은 출시 당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드라이 EX 레이어드 티셔츠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전체 색상 모두 XS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품절됐다”며 “나머지 상품들도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이미 주요 사이즈가 모두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국내 뷰티 업계에서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에이블씨엔씨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올 상반기 국내 대표 캐릭터 상품인 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와 협업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캐릭터 협업 상품을 기획 중이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기존 제품을 재해석한 신제품의 출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출시된 아이스크림을 활용해 카페라떼를 만들거나 하는 식으로 단순히 겉모습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형태의 협업 중에서도 기존 브랜드를 재해석한 형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 상반기 롯데푸드는 유산균 음료 ‘요구르트’를 젤리로 재해석한 ‘요구르트젤리’를 선보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우유 역시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기존 브랜드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콜라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라면과 빵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채널 쪽에서도 협업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상반기 진행했던 카카오내비·라인프렌즈 등과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해왔던 카카오내비와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바캉스 시즌인 7~8월과 민족 최대의 명절이 있는 9월에 맞춰 시의성과 고객이동 패턴 등을 고려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선보인다.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PB(자체 브랜드) 상품군도 확대한다. 이미 출시된 아동용품·식탁용품 등에 더해 생활용품 전반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