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국제유가 급락에 3개월래 최대폭↓(종합)

by김혜미 기자
2015.01.06 06:51:29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1.34포인트, 1.86% 하락한 1만7501.6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62포인트, 1.83% 내린 2020.58, 지수는 74.24포인트, 1.57% 내린 4652.57에 마감됐다.

이날 발표된 12월 자동차 판매는 수년래 최고실적을 기록했으나 증시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지 못했다. 원유 선물 시장에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배럴당 20달러에도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는 이날 장중 배럴당 50달러가 무너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65달러, 5% 하락한 50.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이후 최저치로, 유가는 지난 3거래일 동안 7.5% 하락했다. 유가는 이날 배럴당 49.77달러까지 밀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물 선물 가격은 6%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53달러선에 마감됐다. 지난 2009년 5월1일 이후 최저치다.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9년 만에 최저치까지 급락하며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3%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이 최근 증가했다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가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엑손모빌은 2.7% 하락했으며 셰브론은 4% 밀렸다.



미국의 지난 연말 자동차 판매가 유가 하락과 소비자들의 자신감 회복, 각종 혜택 등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한 27만448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이후 최고 12월 매출로, 픽업트럭 판매가 43%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19만3261대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고 12월 실적이다. 램 트럭과 지프 브랜드 매출이 각각 35%와 19% 증가하며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16% 늘었다.

포드는 경쟁사 대비 매출 증가율이 낮은 편이었으나 지난 2005년 이후 최고 12월 실적을 기록했다. 포드의 12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22만671대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전체 판매는 0.5% 감소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역시 강한 매출 호조를 나타냈다. 닛산은 12월 한달간 11만7318대를 판매, 지난해 전체 판매가 140만대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혼다는 13만7281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150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미 달러와 국채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지수는 상승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bp 내린 2.0373%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값도 강세를 나타냈다.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80달러, 1.5% 오른 온스당 1204.00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