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닷새만에 하락 마감..투자자 '관망'

by김혜미 기자
2014.02.13 07:12:09

P&G, 순이익·매출 전망 하향..아마존 투자등급 하향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프록터앤갬블(P&G)과 아마존닷컴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과 투자 전망이 기대에 못미쳤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9% 내린 1만596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03% 내린 1819.26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24% 오른 4201.29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전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성장이 강화되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힌 뒤 증시가 안정을 찾았고, 이날은 잠시 쉬어가는 듯한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유럽-미국 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일부 경제지표가 약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직 올해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3% 또는 그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현재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올 연말쯤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내년 3월 중순까지 부채한도 상한을 한시적으로 적용 유예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날 미 상원은 찬성 55표, 반대 43표로 이를 통과시켰다. 전날 미 하원은 찬성 221표, 반대 201표로 해당 법안을 가결처리했으며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어떤 조건없이 정부 부채한도 상한 적용 유예법안을 이번 주 안으로 처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미국 연방정부는 내년 3월15일까지 부채한도 상한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세계 최대 소비재 제조업체 P&G는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1.7%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UBS가 투자등급을 하향한 뒤 3.5% 급락했고, 다우케미컬도 1% 내렸다.

반면 트립어드바이저는 4분기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7.2% 급등했다. 시계업체인 파슬 그룹은 실적 호조에 3%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