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7.28 06:07:28
1100여개 특허권 입찰, 30일 마감..내달 8일 결과발표
애플+MS 연합..구글은 삼성+LG+HTC와 손잡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스트만 코닥의 특허 인수를 두고 애플과 구글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1100개에 이르는 코닥사의 특허권 매각 첫 입찰이 오는 30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 특허 사냥꾼으로 불리는 인텔렉추얼 벤쳐스 매니지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고, 구글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 휴대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또다른 특허 관리회사인 RPX와 함께 인수팀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모두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한 소식통은 “입찰은 주말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컨소시엄이 바뀌거나 새로운 잠재적 인수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총 2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코닥의 특허권은 현재 분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데, 카메라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사진을 캡쳐하고 이미지를 처리하는 특허권과 그외 이미지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기술과 관련된 특허권으로 나눠 매각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캡쳐와 관련된 특허가 더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내에 어디까지 매각할지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파산법원이 감독하게 되는 이번 특허권 매각입찰 결과는 다음달 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