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④옥수수값 30개월래 최고

by이정훈 기자
2011.01.24 08:08:56

코코아 11개월 최고..원면은 나흘중 3번째 상한가
대두값도 `나홀로 약세`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4일 07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1일(현지시간) 국제 곡물가격이 대부분 올랐다. 공급 부족 이슈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면서 옥수수 가격이 30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코코아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면도 최근 나흘중 벌써 세차례나 상한가를 찍으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3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3.25센트(0.5%) 상승한 부셀당 6.572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6.67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밀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6.25센트(0.8%) 뛴 부셀당 8.035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두 3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2센트(0.1%) 하락한 부셀당 14.12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옥수수값 30개월래 최고

옥수수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주간 수출물량과 달러화 약세, 예상치를 하회하는 인포머(Informa)의 보고서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민간 리서치사인 인포머사는 올해 옥수수의 생산면적 예상치를 공개했는데, 예상치는 9090만에이커로 지난 발표치였던 9075만에이커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만~100만에이커 증가였던 시장 전망치를 밑돌긴 했지만 가격 상승세를 지지하기에는 충분했다.

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 옥수수 투기세력들의 매수포지션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매수포지션은 34만7789계약으로 전주대비 3만8777계약 증가했다.

A/C트레이딩사의 짐 거락 대표는 "수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특히 에탄올 혼합비율이 증가하면서 옥수수의 추가적인 수요 지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뒷심 부족` 대두는 하락반전



대두 가격은 장 초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주간 수출물량과 미 달러화 약세, 전일 상품시장 급락으로 인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의 비 소식이 다음주에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대두 생장에 우호적인 기후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 주간수출물량은 전주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CFTC 발표에 의하면 대두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지난주 투기세력의 매수 포지션이 1만3100계약 이상 증가했다.

밀 역시 예상치를 2배 이상 상회한 주간 수출물량으로 타 농산물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포머사의 예상치는 전 농무부(USDA) 예상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코아값 11개월래 최고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면 3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센트(2.6%) 상승한 1.5694달러로 마쳤다. 나흘중 사흘씩이나 상한가까지 갔다. 가격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만에 최고였다.

원면은 중국시장에서의 원면 매수세에 힘입어 글로벌 생산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덕에 올랐다. 미 농산물 본장 개장전 발표된 주간 수출물량 역시 전주대비 약 1.5배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가 견고함을 보여줬다.

원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주 원면은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중국에서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한 원면가격의 상승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거래소의 코코아 3월 인도분 선물은 6달러(0.2%) 상승한 메트릭톤당 31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3250달러까지 뛰면서 11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이번주에만 5.5% 상승했다. 코코아 수출 세계 1위인 코트디부아르의 내정 불안으로 수출이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원당 3월물 가격은 1.02센트(3.26%) 급등한 파운드당 32.33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