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집값, 봄은 멀었다..거래 뚝

by박철응 기자
2010.03.28 08:44:17

매매시장, 서울 0.03%↓ 수도권 0.03%↓ 신도시 0.02%↓
전세시장, 서울 보합 수도권 0.05%↑ 신도시 0.10%↑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아파트 매매가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전세가 오름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금융규제와 경기회복 불안감 등으로 매수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22~26일) 서울 집값은 0.03% 떨어졌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0.03%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세가의 경우 서울은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0.10%, 0.05%씩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구 둔촌주공, 고덕주공2단지 등이 거래 없이 내림세를 보였고 안전진단을 통과한 은마 역시 매수 문의가 끊긴 채 일부 가격을 낮춘 매물도 등장했다.

구별로는 강동(-0.17%), 송파(-0.14%), 도봉(-0.07%), 중랑(-0.07%), 노원(-0.06%) 등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벽산 하계동 청구, 한신 등에서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어렵다는 전언이다.

유일하게 서초구가 0.01% 상승했지만 거래된 단지는 일부에 그쳤다. 반포동 반포자이 82㎡ 소형만 거래되면서 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다. 성남(-0.11%), 용인(-0.1%), 고양(-0.08%), 의정부(-0.06%), 안양(-0.04%), 수원(-0.04%) 등이 하락했다. 수원은 매탄동 한국1,2차가 하락했는데 오는 5월 e편한세상 58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얼마 되지 않는 수요가 새 아파트 쪽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신도시는 일산(-0.04%), 평촌(-0.03%), 분당(-0.02%), 산본(-0.02%) 지역이 하락했다. 일산 백석동 백송두산, 주엽동 문촌신우 등이 하락했고 평촌은 초원부영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가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중소형 물량은 부족한 상태다.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매수 타이밍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고 보금자리주택 등 저렴한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려는 수요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동대문(0.21%), 서대문(0.2%), 마포(0.19%), 구로(0.18%), 강동(0.14%), 광진(0.08%)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동대문구 휘경동 주공1,2단지는 초·중·고교가 가깝고 중랑천도 인접해 있어 전세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강남(-0.19%), 서초(-0.1%), 양천(-0.03%) 등지는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15㎡A는 1500만원 떨어졌다. 최근까지 전셋값이 너무 올라 전세 매물이 조금 늘었다는 것이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 청실2차 등 재건축 대상 단지들의 전셋값이 최대 3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수도권은 하남(0.32%), 시흥(0.25%), 의왕(0.2%), 구리(0.19%), 화성(0.13%), 광명(0.0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하남은 덕풍동 현대, 쌍용, 신장동 백조현대, 대명강변타운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전세가격이 저렴한 정왕동으로 전세 수요가 몰려 대림1,2단지, 영화하이닉스 등이 상승했다. 구리시는 인창동 주공1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7%), 평촌(0.11%), 중동(0.07%), 산본(0.06%) 지역이 올랐고 일산은 하락했다. 고양 가좌지구, 파주 교하신도시 등 주변에 새 아파트가 계속 입주하면서 기존 전세물량은 조금 여유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