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09.20 11:00:00
보건당국, 응급의료기관 128곳에 치료제 추가 공급
연휴기간중 당번 약국 600곳 매일 운영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추석 연휴 기간중 신종플루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130여곳이 추가되는 등 정부의 추석연휴 비상대응체계가 가동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추석 연휴기간중 비상진료를 제공하고 대량 인구 이동에 따른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는 범정부 차원의 추석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연휴기간에도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의료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응급의료기관(454곳)에서 24시간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인력 보강, 칸막이 설치 등 응급실 운영을 강화하고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동안 한시적으로 거점병원이 아닌 소규모 응급의료기관 128곳에도 항바이러스제를 원내 조제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현재, 응급의료기관(454곳) 중 326곳은 거점병원이지만, 작은 규모의 지역응급의료기관 거점병원이 아니다.
또한, 모든 보건소(253곳)가 매일 진료를 실시하고,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보건지소(1300여곳)도 매일 3분의 1씩 돌아가며 진료를 실시한다.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거점병원(126곳)도 연휴기간 중 진료를 최대한 유도하고 시군구별로 당번의원을 지정·운영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거점약국(1331곳)도 추석 때까지 2000곳 수준까지 추가로 지정하는 한편, 당번약국으로 지정해 연휴기간 중 최소 600개 이상의 거점약국을 매일 운영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지역별·일자별·시간대별로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확인해 28일부터 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 질병관리본부, 각 보건소 등의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연휴기간동안 응급의료정보센터(☏1339), 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보건소(129)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내한다.
또한 정부는 추석기간 중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이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범정부적인 유행 차단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차와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차량과 역과 휴게소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특별소독·종사자 위생교육·개인위생용품 비치 등 방역대책이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고궁, 박물관 등 행사와 공연·축제는 위생용품비치 등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다음주부터 일제히 추석연휴에 대비한 비상의료체계와 교통, 행사 등 각 부문의 준비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미비점을 개선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치명률이 일반적인 계절독감 수준인 0.1% 이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기간 중 확산 우려가 있으므로 국민들 각자 개인위생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진료의사들이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고위험군과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중증의 징후가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