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8.02.04 08:19:29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증권은 4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과 관련 "HSBC의 외환은행(004940)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은 국내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창욱 애널리스트는 "판결내용에 대해 론스타와 유회원씨가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검찰 역시 선고형량이 낮다며 항소의지를 밝혔다"면서 "이로 인해 재판의 최종판결까지는 앞으로 1~2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금융감독위원회는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외환은행의 HSBC로의 매각 승인을 유보하겠다는 의사를 다시한번 밝혔다"면서 "따라서 마감시한이 4월말까지인 론스타와 HSBC간의 매각협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배당을 통해 투자자금을 일부 회수했다"면서 "외환은행은 주당 700원의 배당을 결정했고, 이로 인해 론스타는 약 23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고 밝혔다. 통상 매각협상 과정 중에는 배당을 통한 자본유출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배당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장기화에 대비해 매각대금이 아닌 배당금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