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5.27 12:07:09
용인 모현 아파트값 53.9% 뛰어
동탄신도시도 매물 `쑥` 들어가..가격 상승반전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정부가 지난해 10월 분당급 신도시 확보계획을 언급한 이후, 후보지역의 아파트값이 최고 54%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경기지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유력한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용인시 모현면 일대 3개단지 아파트 값은 평당 평균 561만원에서 864만원으로 올랐다. 평균 53.9%가 급등한 것이다.
광주시 오포읍 역시 작년말부터 값이 뛰어 평당 평균 가격이 739만원에서 883만원으로 19.5% 상승했다.
거론된 지역과 접해있는 용인 포곡면과 광주 도척면도 신도시 예정설과 맞물려 각각 29.0%와 26.8%씩 올랐다. 오포읍 인근인 광주시 장지동(20.9%), 목현동(18.2%), 태전동(10.8%), 회덕동(10.5%)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경기도 전체의 경우 조사기간 동안 평균 7.8%가 올랐지만 지역별로 신도시 후보지가 포함된 광주시(15.6%), 남양주시(13.5%), 오산시(13.0%), 김포시(10.3%), 양주시(10.1%), 화성시(9.4%), 하남시(9.1%)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올봄 입주를 시작했지만 최근 주택불경기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동탄신도시 역시 최근 인근 동탄면 일대의 신도시 지정설로 실제로 값이 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탄신도시 삼부공인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매도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침체를 겪던 상가분양도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섣부른 추가 신도시 조성 계획에 대한 발언이 오히려 일부 지역의 집값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발표 일정만을 내놓고 대상지를 밝히지 않는 `숨은 그림 찾기식` 신도시정책을 편 것이 대상지역의 집값만 올린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