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배장호 기자
2006.08.17 07:55:31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CJ(001040)는 자회사인 한일약품(지분율 49.3%)을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또 CJ홈쇼핑의 유상증자에 386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현대증권은 CJ의 이러한 합병 및 증자 참여에 대해 17일 "외형 성장과 핵심사업 강화,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적절한 전략으로 평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합병 후 CJ의 총 발행주식수는 3.1% 증가(자사주 감안 유통주식수 1.8% 증가)하며, 2006년 영업이익 및 수정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9%, 1% 증가하게 된다.
기존 한일약품 보유 주식은 합병 후 자사주로 전환되어 총 발행주식수의 13.7%(합병전 12.6%)를 보유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며, 매수청구가격은 한일약품 1만1400원이다.
합병으로 제약부문의 매출비중은 2005년 9.6%에서 2006년 11.6%로 증가할 전망이다.
합병을 가정한 제약부문은 2005년 생산실적 기준 2,548억원으로 국내 9위, 매출액 기준 2,890억원으로 국내 상장제약사 6위 수준의 상위권으로 도약 가능하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CJ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한일약품의 합병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개발(R&D) 및 영업의 효율성과 마케팅비용 절감효과로 장기적관점에서 긍정적이다.
핵심사업 강화 및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적절한 전략으로 판단되며, 이로 인해 지분율은 기존 34.02%에서 33.53% 소폭 감소한다.
또한 2분기 현재 순차입금 1조1000억원(순차입금 비율 72.7%)은 하반기 무수익자산 및 부동산 매각 등으로 완화될 전망이어서 최근의 투자로 인한 재무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주가는 2분기 실적둔화와 식자재파동 등으로 시장대비 2.1% 초과 하락해 200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8.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9배에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 영업실적 및 영업외수지 개선이 기대되고, 우수한 자산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
또한 한일약품 합병으로 시너지가 기대되며, 향후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경영투명성이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