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04.11.26 08:35:00
[edaily 채권외환팀] 다음은 edaily가 26일 실시한 `10월 산업생산 및 11월 소비자물가` 폴에 대한 전문가들 발언이다.
◆대우증권 이효근 수석연구위원 = 수출증가율이 떨어지고 재고가 늘면서 생산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설비투자조정압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2분기 정도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는 국제유가 및 농축산물 가격하락과 원화절상 영향으로 전월비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화절상흐름이 계속된다면 물가상승은 점차 완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5%, 전월비 1.5%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7%, 전월비 -0.1%
◆동부증권 장화탁 선임연구원 = 민간소비는 내년 하반기부터 긍정적 강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회복 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내년 2분기부터 반등세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산업생산은 정보기술(IT)와 자동차 생산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에도 크리스마스라는 계절적 효과와 9월 신차효과 영향 등을 감안하면 IT와 자동차 부문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역 베이스 이펙트`로 낮게 나오겠지만,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소매판매는 아직까지 가시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버블이라는 충격때문이지 구조적인 요인은 아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소비자물가가 낮았던 만큼 전년동월비는 높게 나오겠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그러나 원화강세와 유가하락이 당장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물가안정에 긍정적 요인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7.5%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9%
◆신영증권 김승현 연구위원 = 10월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되겠지만, 수출이 안정적이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자동차는 내수부진 영향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IT는 가격하락 요인이 있지만, 물량증대가 이를 만회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민간부분 대체수요 등을 감안하면 단가상승과 물량증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도소매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이 다소 완화되며 9월보다 긍정적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도 연말을 앞둔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더이상 미루지 못하면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그동안의 둔화속도가 완화되며 보합 또는 소폭 반등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4~5개월간의 경기지표 악화가 마무리되고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중 식료품 가격 하락폭이 컸다. 유가하락 효과와 환율로 인한 수입단가 하락, 주거비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월비 마이너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1월 농축산물 가격도 출하증가 영향으로 물가안정에 도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0%, 전월비 0.8%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4%
◆씨티글로벌마켓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 10월 산업생산은 베이스 이펙트가 본격적으로 나올 시점이다. IT부문은 호조를 보이겠지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산업생산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10월 수출액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갑자기 잘나오는게 무엇을 뜻하는지 미스터리다.
물가는 걱정할 시점이 아니다. 10~12월은 계절적으로 물가가 크게 오를 요인이 많지 않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6.4%, 전월비 -0.5%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8%, 전월비 -0.2%
◆한화증권 임노중 연구위원 = 수출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고 있다. 10월 수출액은 228억달러로 월별로는 사상 최고다. 그러나 자동차 내수출하가 급감하고 서비스 쪽도 둔화되는 등 내수가 수출을 까먹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전년동월 대기 역베이스 효과로 증가율 둔화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는 농산물가격 하락과 유가 안정, 환율하락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는 10월과 달리 공공요금 인상요인도 찾기 힘들다. 특히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굉장히 낮아 물가는 점차 하향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6.3%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7%, 전월비 -0.3%
◆동원증권 김영준 책임연구원 = 유가와 환율이 떨어져 해외부문의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었다. 농축수산가격도 안정되고 있다.
10월 수출호조로 산업생산 전월비는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했던 수출이 상당히 견조하게 버티는 것 같다. 전년동월비는 역 베이스이펙트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소매판매는 백화점판매가 괜찮게 나왔지만, 아직까지 의미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비투자도 마찬가지다. 내수부문 내년 2~3분기 정도돼야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는 등 해외부분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농축수산물 가격하락도 물가하락의 이유가 됐을 것이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0%, 전월비 0.6%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6%, 전월비 -0.3%
◆현대증권 이상재 거시경제팀장 = 9월보다는 10월에 조업일수가 늘어나는데 계절조정을 하더라도 생산수준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수출이 생각보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내수용 생산이 계속 부진하지만 잘 버티고 있다.
전년동월로 증가율이 급락하는 것은 지난해 같은기간 급증에 따른 반사효과이다. 증가율은 9월보다 10월이 낮아지고 성장세 둔화되는 걸로 나오겠지만 일부 얘기처럼 경착륙은 아니다.
어차피 수출의 성장기여도 약화는 불가피한 것이고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한 전체 산업생산의 둔화는 피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성장세 하락이 불가피하다.
관건은 내수회복이 언제 되느냐인데 내년 2분기 중반부터 가능하리라 본다. 이때부터 내수가 수출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경기가 바닥을 찍는 시점이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3개월 연속 안정될 것 같다. 또한 국제유가가 10월보다 더 떨어져서 1차 유류제품 가격이 더 하락했다.
연간 물가는 3.7%를 당초 봤는데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 더 낮을 수 있다. 4분기들어 물가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연간 물가는 3.2%를 전망한다. 연초에는 항상 물가상승 요인이 있고 반사효과도 크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수준이 4%내외로 높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유가상승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낮아질 것이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7.2%, 전월비 2.0%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7%, 전월비 -0.2%
◆JP모건 임지원 이코노미스트 = 수출이 생각보다 좋았다. 전월보다 늘어난 것도 수출 때문이다. 4분기 GDP는 3% 초반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잠재된 단기 성장 모멘텀은 2분기나 3분기보다 전분기대비로 오히려 올라갈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했는데 우편요금이나 공공요금이 올라가 전월비 보합을 예상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했지만 이로 인한 물가하락압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12월부터는 환율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3%, 전월비 1.2%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9%, 전월비 0.0%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 =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둔화세가 더 심해졌다. 출하증가율이 5.6%로 예상된다. 생산과 출하 갭이 발생해 재고가 늘었다. 산업생산이 3분기 10.9%, 4분기에는 5~6%정도로 낮아질 것이다. 도소매판매 쪽에서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좀 늘었지만 기술적으로 반등한 측면이 있다. 자동차,휴대폰 등 내수 소비재가 감소해 -3%대를 나타날 것이다. 설비투자는 감소해 -7%대로 크게 감소할 것이다.
농산물 가격은 크게 하락해서 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도 안정되고 환율이 하락해 수입물가가 떨어져 전반적인 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간 3.7% 대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은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워낙 물가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술적인 하락 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내년 물가는 3%대, 근원물가는 2.5%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한은의 통화정책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7.1%, 전월비 0.3%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6%, 전월비 -0.3%
◆동양증권 장창수 연구원 = 전년대비로는 2개월 연속 부진함을 겪고 있다. 수출이 둔화세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월대비로는 전체적으로 조금 빠질 것이다. 내년 2분기 말부터 내수가 회복될 것이다. 단 그 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다. 가계 부채는 추가 악화 요인이 없다. 사실 투자(건설, 설비) 부문이 핵심이다. 건설쪽은 예전에 수주받은 물량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 예정이다. 설비 쪽 투자 둔화세다.
유가 반영해도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서비스 물가도 별로 오르지 않았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7.5%, 전월비 0.2%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8%
◆한투증권 김재은 책임연구원 =내수쪽이 부진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빠질 것에 비해 견조하게 유지했다. 내년 상반기나 1분기가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변곡점이다. 추가적 악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소매 판매 지표의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수출쪽에서는 여전히 선방했다. 수출 증가세는 소폭 둔화되겠지만 절대량은 여전히 많다. 내수가 얼마나 회복될 것이냐가 관건이다. 11월 자동차판매 내수는 역대 11월 중 최대가 될 정도다. 작년 베이스이펙트 감안하면 아주 나쁜 것는 아니다. 안좋기는 하지만 이제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내수 쪽이 올라온다면 질적인 개선이라는 의미가 부각될 수 있다. 경제 지표가 다소 낮아지더라도 경제의 질적 수준은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물가는 8월달 고점을 지난 것 같고 꾸준히 좋아질 것이다. 공급 측에서는 원자재값 상승 등과 같은 추가적인 상승이 어렵다. 현 수준 이하로 안정될 것이다. 한 달 남은 올해는 더이상 상승 요인 없다. 내년은 3.5% 이내로 내려갈 것이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0%, 전월비 3%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8%, 전월비 0.0%
◆대투증권 소재용 과장 = 수출둔화폭이 우려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소비의 회복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등 투자지표의 악화로 내수경기의 부진이 이어지며 산업생산도 둔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9월 당시 예상보다 큰폭으로 악화된 설비투자 지표 및 재고누적 부담 지속 여부가 10월 산업활동에서의 중요한 지표로 판단된다.
물가는 공업제품 및 서비스업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 내수경기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환율하락으로 물가상승 부담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7.9%, 전월비 0.5%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8%, 전월비 -0.1%
◇전문가별 전망 집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