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평산책방, 尹석방날 "뜻밖의 행운" 글 올렸다 '빛삭'
by김혜선 기자
2025.03.10 06:17:18
8일 尹석방날 글 올린 평산책방
누리꾼 "눈치 없다" 비판에 삭제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날 “뜻밖의 행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 (사진=평산책방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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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평산책방은 공식 페이스북에 1만번 째 책방에 방문하는 손님을 환영하며 “뜻밖의 행운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뜻밖의 기쁨은 어떤 사람에게 오는 걸까요.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오지 않을까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윤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구속 취소 결정을 받아 구치소에서 석방된 날이었다. 이에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해당 게시글에 “눈치 없다”, “내란수괴가 풀려난 거 아느냐”, “정말 속 편해 보인다”, “지지했던 과거가 원망스럽다. 왜 이렇게 한가하냐”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10일 현재 해당 게시글은 비공개된 상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체포된 이후 52일 만에 구치소에서 석방돼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경호처 김성훈 경호차장이 그를 ‘밀착 마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구속 신세에서 벗어난 만큼 김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인력은 예전처럼 다시 그의 곁을 24시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서울 곳곳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더욱 격화됐다. 9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측의 집회가 열렸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을 파면하라”, “검찰도 공범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반면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측은 이날 오후 1시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와 핵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 용산구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 일대에서 주일 예배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