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개막 D-2..관전 포인트는
by이다원 기자
2023.09.03 09:32:33
“차량과 인간 연결하는 모빌리티 미래 그린다”
獨 완성차 기업 ‘전기차’ 경쟁…中 BYD 유럽 데뷔
부품사, ‘SDV-자율주행 전환’ 집중…호환성 강화
韓 기업, 기술 역량으로 미래차 시장 총공략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인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모인다.
올해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의 화두는 ‘연결성’과 ‘지속가능성’이다. 친환경 차량을 위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SW) 기반 자동차(SDV)로의 전환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기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또 미래 자동차를 먹거리로 삼은 부품 기업 역시 시장 확장을 위한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
| IAA 모빌리티 2023이 5~10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사진=IAA 모빌리티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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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10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슬로건은 ‘연결된 모빌리티를 경험하라’(Experience Connected Mobility)다.
IAA 주최인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올해 IAA는 미래 모빌리티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줄 것”이라며 “하나의 운송수단을 넘어 모빌리티 환경을 서로 연결하고 사람을 우선시하는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198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모터쇼가 지난 2021년부터 개최지를 뮌헨으로 변경하고 승용차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를 다루는 자리로 변신했다.
올해 IAA 모빌리티 참여 기업 수는 역대 최대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행사와 비교해 참여국과 기업이 대거 늘었다. 독일에 이어 중국, 미국, 한국, 프랑스 기업 수가 늘었고 싱가포르, 태국, 헝가리 등 처음으로 IAA를 찾는 국가도 증가했다.
완성차 기업들은 IAA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안방에서 만날 완성차 ‘맞수’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신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그룹 전동화 전환 전략을 구체화한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공개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디지털 혁신, 효율적 제조 방식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룹의 구상을 내놓겠다고 했다. BMW 그룹 ‘미니’(MINI)도 미니 쿠퍼·컨트리맨 순수전기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완전 전동화로의 시작을 알린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출력 전기차 충전 허브의 조감도.(사진=메르세데스-벤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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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기 콘셉트카와 각 클래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올 가을부터 미국·독일·중국을 시작으로 벤츠만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HPC) 네트워크도 소개한다. 2030년까지 1만기 이상의 충전기와 2000곳 이상의 충전 허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행사 대비 두 배가 넘는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위한 전략을 펼친다. BYD는 올해 IAA에서 전기차 6종과 다임러와 합작해 만든 고급 브랜드 ‘덴자’를 유럽에 소개한다. 미국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뮌헨 시내에 전시한다.
글로벌 부품 기업은 기술 경쟁력을 과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주요 키워드는 SW만으로도 차량 기능을 강화하고 나아가 자율주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SDV’다.
SDV 시대를 맞아 호환성을 강화한 부품이 대거 등장하는 이유다. 독일 부품사 보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립형 비디오 인식용 SW를 공개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나 자율주행 분야에서 어떤 차량 브랜드, 어떤 부품과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콘티넨탈의 스마트 콕핏 HPC 구상도. (사진=콘티넨탈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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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콘티넨탈 역시 SW를 기반으로 도로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최첨단 인포테인먼트·클러스터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합한 ‘스마트 콕핏 HPC’가 대표적이다. 또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과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지원 풀스택 시스템도 선보인다.
| 현대모비스의 IAA 모빌리티 2023 부스 조감도.(사진=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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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 현대모비스(012330)는 배터리시스템(BSA), 동력전달(PE) 시스템 등 전동화 주요 부품과 차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e-CCPM’을 전시하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 확보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과 LG도 IAA에 첫 등장한다. 삼성은 삼성SDI(006400)의 전기차용 배터리와 삼성전자(005930)의 차량용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린다. LG전자(066570)는 조주완 사장이 직접 나서 전장 사업 비전을 전 세계 완성차 시장에 공유하고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AWS(아마존웹서비스), 구글, 퀄컴 등 글로벌 전자 기업도 IAA를 찾는다. 이들 역시 이 곳에서 SW 중요성과 SDV 전환에 필요한 클라우드·5G 솔루션 등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