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 당정 대표단 접견…"中 국제 지위 높아져 기쁘다"

by하상렬 기자
2023.07.29 09:27:50

전승절 열병식 다음날 만나…시진핑 친서 받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열병식 이후 중국에서 파견된 당정 대표단을 접견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6ㆍ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녹화 방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쌍안경으로 열병식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을 전날(28일) 만났다. 28일은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이 열린 다음 날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6·25전쟁 당시 중국 파병에 대해 “중국 인민지원군 장병의 전투적 위훈과 역사적 공헌을 우리 인민은 영원히 기억하고 찬양할 것”이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단을 파견하고 친서를 보낸 시진핑 주석에게 거듭 사의(謝意)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현대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여정에서 세계가 괄목하는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으며, 날로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가고 있는 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 대표단은 연회에도 초대됐다. 연회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비롯해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일환·오수용 당 중앙위 비서,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당 중앙위 부장 등이 참석했다. 연회에선 김여정 부부장과 리훙중 부위원장이 각각 연설했다.

통신은 이번 중국 대표단 방북에 대해 “조·중(북·중) 두 나라가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면서 긴밀한 전략전술적 협동을 통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친선과 동지적 협조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끊임없이 승화 발전시켜나가려는 두 당, 두 나라 정부 입장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전승절 행사 참석차 방북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접견하고 국방 현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