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3.04.15 09:40:00
[주목!e해외기업]日 야스카와전기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산업용 로봇 수요가 증가하며 일본 야스카와전기가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와 5G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하며 로봇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결산인 야스카와전기는 5560억엔의 매출액과 683억엔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2024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도 매출액은 작년보다 4% 증가한 5800억엔, 영업이익은 2% 증가한 700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EV와 5G, 리튬이온전지 관련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보다 25% 급증했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 전력 부족 리스크를 배경으로 오일, 가스 관련 인버터, 서보모터 수요 역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건비 급등에 따른 공장 자동화 설비투자가 확대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및 수송비 급등의 영향은 있었으나 로봇을 중심으로 가격전가를 진행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야스카와전기의 로봇 사업의 경우, 개별 안건으로 수주해 제조하는 경우가 많아 제조 단계부터 가격 협상이 쉬운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보모터나 산업용 로봇은 반도체, EV, 공작기계 관련 생산설비에 폭넓게 사용되며, 야스카와전기는 2월 결산에 따라 경쟁사 보다 빠르게 실적을 발표해 글로벌 각국의 설비투자 동향 및 제조업의 실적 판단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주 잔액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오가와 사장의 언급에 따르면 중국의 수주는 5G 관련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EV 공장 증설, 반도체관련 산업용 로봇 수요는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주력의 로봇 사업에서 가격전가 효과가 약 2분기 늦게 반영되고 있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