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확산 공포에도 비트코인 상승 둔화…2만7000달러대

by함정선 기자
2023.03.26 09:41:05

금요일 2만8000달러대 회복했던 비트코인
주말 2만7000달러대로 내려앉아
도이체방크 부도위험 등 금융시장 혼란에 '불확실성' 커져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이체방크로 확산하며 금융 시장 혼란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의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가 유럽으로 옮겨붙으며 미국의 통화 정책 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금요일 2만8000만달러대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다시 2만7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6% 오른 2만74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이 2%대 하락한 것을 소폭 회복하긴 했으나 여전히 약세라는 평가다.

이날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5% 내린 1743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25% 하락한 1조1500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이체방크는 부도위험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2배 이상 급등하며 주가가 연일 폭락, 시가총액이 70억 유로(9조7000억원)가량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금, 부동산으로 눈을 돌릴 수 있어 가상자산 시장에는 호재가 되리라는 분석이지만 시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미 실리콘밸리의 은행 사태로 투자자들이 중소 은행에서 대형 은행으로 예금과 투자금 등을 옮기고 있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질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지난 2주간 5500억달러가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