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김혜수 나온다는 장예찬 소설…"내용 심각", "이런 드러운 생각을"
by장영락 기자
2023.02.27 06:19:49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 과거 연재한 소설 논란
"이지은, 김해수" 실존 연예인 모티브 인물들 성적 대상화
여야 인사들 모두 부정적 반응
장예찬 "표현의 자유, 나쁜 공격"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연재한 소설에서 실존 여성 연예인들을 모티브로 한 성애 묘사를 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다. 경쟁 후보 측에서는 “내용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계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캠프 보좌역 곽승용 전 대변인은 27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후보 논란이 알려진 이후 제보를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곽 전 대변인은 “제보를 많이 받았고 내용을 다 확인했다. ‘강남화타’ 문제의 내용은 2권 3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혜수, 아이유, FX 크리스탈, 조여정 씨 등의 실명 또는 거의 비슷한 이름이 등장하며 김혜수 씨와 관련한 내용은 정말로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소설은 장 후보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묘재라는 필명으로 연재한 ‘강남화타’라는 제목의 소설로 유명 연예인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거나 연예인을 연상시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곽 전 대변인 지적대로 유명 가수 아이유는 실명 ‘이지은’으로, 배우 김혜수는 ‘김해수’ 등으로 등장해 이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주인공이 여성 인물과 성관계를 해 불치병을 치료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아이유 팬들을 위해 대신 사과드린다”며 장 후보를 비꼬는 내용의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소설을 읽고 난 뒤 “이런 소설이 어떻게 12세 이상이 읽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웹소설 등급 체계가 궁금하다”고도 적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역시 장 후보에 “이렇게 드러운 생각을 하고 웹소설로 옮긴 사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나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또 “이 정도 변태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정치한답시고 권력을 가진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까?”라며 “최소한 정신상태는 멀쩡하고 바른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권한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구역질나서 구체적인 비판도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다만 장 후보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창작의 자유를 저해하는 나쁜 공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존 인물을 묘사한 데 대해서도 “실제 연예인에 피해 끼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장 후보는 2021년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인재로 영입된 뒤에도 과거 유명 조직폭력배 출신 기업인 조창조 회장 일대기를 다룬 팩션 소설을 쓴 사실도 드러나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