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개 차종, 美IIHS 충돌평가서 ‘안전한 차’ 선정

by박민 기자
2023.02.26 09:12:05

최고 안정성 등급에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 선정
현대차 쏘나타도 양호한 수준의 성적 내
“한층 강화된 평가 기준 충족해 의미 더해”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 등 총 4개 차종이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매긴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는 TSP+ 등급을 받았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전체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충돌 안전 성능을 입증했으며, 팰리세이드와 G90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TSP+ 등급을 받아 다시 한번 안전성을 증명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제네시스 G90.(사진=현대차)
기아 텔루라이드.(사진=기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 매기는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는 현대차 쏘나타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충돌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올해부터는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측면 충돌평가는 기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가 더 무거워지고 충돌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충돌 물체는 1497kg에서 1896kg로 늘어났고, 충돌 속도는 시속 49.8 km에서 59.5km로 높아지면서 충격 에너지는 82% 증가했다.



여기에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는 기존에 없던 야간 테스트가 추가됐으며,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driver-side small overlap front) △조수석 스몰 오버랩(passenger-side 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side)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이전 평가에 있던 천장강도(roof strength)와 머리지지대(head restraint) 평가는 올해부터 제외됐다.

또한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TSP 등급은 총 4개의 충돌 안전 항목 평가 중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하며 △측면 충돌평가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에서 차량의 전체 트림이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강화된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주요 모델들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브랜드로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