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단백질 '두부바'로 日단백질 시장 정조준"
by백주아 기자
2023.02.17 06:00:00
[K-유통 日시장 성공 비결] ④풀무원 日 법인 아사히코 이케다 미오 영업마케팅본부장 인터뷰
2020년 11월 출시 후 누적 판매량 3000만개 돌파
세븐일레븐·로손·훼밀리마트 등 3대 편의점 뚫어
대체육 B2B 사업 일식서 중식·양식까지 메뉴 확대
[도쿄(일본)=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풀무원(017810)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4년 일본 4위권 두부 업체 아사히코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배력 강화 및 효율적 관리를 위해 아사히코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를 필두로 일본 식물성 단백질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신도심 아사히코 본사에서 만난 이케다 미오 아사히코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일본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식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전채부터 주식, 디저트에 이르는 풀코스 제품으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7일 이케다 미오 아사히코 영업마케팅본부장이 일본 사이타마신도심 아사히코 본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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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인수 후 실제 아사히코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사히코의 대표 제품은 두부바다. 두부바는 이케다 본부장이 2018년 미국 출장 이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식물성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출시 1년 만에 1000만개를 판매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하며 편의점 히트 상품에 올랐다.
이케다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와 함께 두부를 새롭게 먹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며 “두부바 성공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2년간 철저히 준비해온 결과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내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 일본 도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두부바.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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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코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케다 본부장은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1월 생산시설을 늘려 공급력을 기존보다 약 2배 이상 확대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고 식품 라인업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두부바 등 이익률이 좋은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중심으로 2024년께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아사히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코는 식물성 대체육 기업간거래(B2B)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사히코는 △두부 형태 유지하면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 △콜레스테롤을 뺀 대두, 두부고기 △두부 생지로 만든 당질을 억제할 수 있는 밥·면 제품 등 크게 세 가지로 식물성 단백질 식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케다 본부장은 “중장년층은 건강 유지를 위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을 찾지만 젊은층은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 지속가능성까지 생각하면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