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 고정관념 바꾼 엔트리 SUV[신민준의 Car네임]

by신민준 기자
2022.11.13 10:00:00

현대차 캐스퍼…스케이트보드 기술서 차량 이름 착안
세계 최초 운전석시트 완전히 접히는 풀폴딩 기술 적용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에 그동안 없었던 엔트리(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는 차급을 새롭게 개척한 차량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현대자동차(005380)의 캐스퍼(CASPER)입니다.

캐스퍼. (사진=현대차)
캐스퍼는 ‘캐스퍼 플립’(CASPER FLIP)이라는 스케이트보드 기술의 약자인데요. 이 기술은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었다가 다시 타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술에서 차량 이름을 따왔는데요.

캐스퍼 티저광고를 보면 이 기술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스퍼란 단어에는 젊고 역동적인 느낌,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시장의 판도와 작은 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하네요.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1호로 현대차가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으인데요.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문화·복지·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입니다.



캐스퍼는 또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100% 온라인으로만 사전 계약을 받았는데요.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캐스퍼의 사전 계약을 진행한 결과 1만8940대가 예약돼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최다를 기록했죠. 특히 캐스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구매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캐스퍼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기술을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죠. 캐스퍼는 경형 최초로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했습니다.

캐스퍼는 올해 2월 적재 능력을 강화한 캐스퍼 밴 모델도 출시됐습니다. 2열 시트공간을 비워내 940리터(ℓ)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죠. 캐스퍼는 지난달 신규 트림인 ‘디 에센셜’도 내놨는데요. 캐스퍼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총 3만8920대가 판매되며 경차 부분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캐스퍼는 시장에서 전기자동차로도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