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동식 소방경님, 어서 돌아와 주십시오"
by박지혜 기자
2021.06.19 08:30:36
이천 쿠팡 물류센터, 사흘째 진화 작업
건물 붕괴 가능성에 구조작업 늦어져
소방관 출신 오영환도 "간절히 바란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진화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화재 초기에 앞장서서 진입하신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장 김동식 소방경님, 어서 돌아와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새벽 페이스북에 이같이 전하며 “어디에 계시든 무사히 복귀하시기를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 진입했다가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불길이 다 잡히지 않았는데, 소방관 한 분이 아직도 나오지 못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기로 골조가 녹아내린 탓에 건물이 무너질 우려가 있고, 그래서 구조작업이 지연되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 지상층 내부에 날이 어두워지면서 불길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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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민주당 의원도 17일 김 구조대장 실종 소식에 “빠른 시간 내에 구조되시길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란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현장엔 소방인력 450여 명과 장비 190여 대가 투입돼 여전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큰 불길은 거의 잡았지만 건물 안에 가연성 적재물이 많아 불을 완전히 끄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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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김 구조대장에 대한 구조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께 외부전문가와 함께 건물 안전지단을 실시한 뒤 김 대장에 대한 구조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쿠팡 물류센터 안에 있는 물품은 1620만 개에 달하고, 부피만 5만300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스프링클러 등 방화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