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도 축제다"…단풍에 물든 가을을 걷다

by정재훈 기자
2018.11.03 00:10:00

고양·양주, 가을의 끝을 잡고…걷기대회 풍성
최고 요리사들 솜씨 킨텍스에서 만나볼 수도
아름다운 국화의 향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경기북부지역은 가을의 끝자락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곳마다 단풍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린다.

‘걷기도 축제다’라는 주제로 경기북부지역 곳곳에서 걷기축제가 이번 주말 행락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고양바람누리길과 평화누리길에서 열리는 걷기축제와 함께 평상시 통행이 일부 제한되는 우이령 길을 마음 놓고 걸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또 국내 최고 실력의 요리사들의 솜씨를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푸드챔피언십과 가을과 어울리는 국화 품종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국화전시회도 마련됐다. 떠나가는 가을, 자연속에서 단풍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요리, 국화의 향연 등 경기북부지역의 다양한 주말 축제를 소개한다.

평화누리길을 누비는 걷기대회 참가자들.(사진=경기관광공사)
경기 고양시는 다음 달 3일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1500여명의 걷기 참가자와 함께 ‘2018 고양바람누리길·평화누리길 걷기축제’를 연다. 시는 이날 행사를 매년 열리던 ‘고양바람누리길 걷기축제’와 ‘평화누리길 걷기축제’를 동시에 진행해 더 많은 볼거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누구나 부담 없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30분부터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참가자 등록 및 문화공연에 이어 출정식 및 개회식을 마치고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수 있는 산책을 떠난다.

걷기코스는 호수공원을 출발해 한강 변의 평화누리길을 지나 행주산성 역사공원까지 걷는 10㎞ 코스와 이곳을 완주하면 창릉천의 바람누리길을 거쳐 북한산성 입구까지 걷는 30㎞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고양시청 홈페이지(www.goyang.go.kr)와 고양누리길 홈페이지(nuri.goyang.go.kr), 평화누리길 홈페이지(www.walkyourdmz.com) 및 고양시 걷기연맹 카페(cafe.daum.net/gywf)에서 하면 된다.


지난해 열린 우이령 길 걷기대회 당시 모습.(사진=양주시)
양주시 장흥면 사회혁신 감동365 추진협의체는 3일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2018 우이령 길 범시민 건당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우이령길은 평상시 일반인의 출입의 1일 500명으로 제한되는 곳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 누구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우이령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걷기 대회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손꼽히는 비경으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한 우이령 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우이령 길을 함께 걷기 원하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전 9시 4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 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 모여 2개 코스로 진행한다.

1코스는 출발지에서부터 석굴암 입구, 우이령 정상까지 약 3㎞ 구간이며 2코스는 희망자에 한해 출발지에서부터 우이령 정상을 지나 서울 강북구 우이동까지 약 6.8㎞ 구간을 이동 후 자율적으로 귀가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참여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의정부 가능역 앞에서 34번 버스를, 양주시 장흥면 송추에서 704번 버스를 이용해 우이령 입구에서 내리면 되고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장흥면 교현리 그린교회 맞은편 8276부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오랜 기간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됐던 우이령은 동·식물 등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고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수목이 울창해 가을 단풍의 명소로 유명하다.



탐방로를 걷다 보면 오봉의 다섯 봉우리가 위엄을 자랑하며 양주의 전통사찰인 석굴암을 감싸 안으며 아름다운 단풍의 절경을 보여준다.

나희남 위원장은 “양주시 장흥면에 소재한 우이령 길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이령 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행사 모습.(사진=사단법인 한국조리협회)
하반기 최대 규모 단일 요리대회인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2018’이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한국조리협회가 주최하고 더페어스가 주관하는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은 조리인의 자부심 고취와 외식산업 발전 및 국민의 식생활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세계적 수준의 식품조리 및 가공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나아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이슈를 논의한다.

2018년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은 조리 종사자와 조리에 관심이 많은 학생 및 일반인 등 총 2596명의 참가자가 각자의 요리를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요리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요리경연에서는 찬 요리, 더운 요리, 제과 등을 전시하며 코스 및 단품, 단체급식, 외식 프랜차이즈, 칵테일, 바리스타, 제과, 떡 및 한과, 식재료 조각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콜드 뷔페와 한식, 세계 특화 요리, 떡, 한과, 폐백, 전통주, 전통차, 제과, 디저트가 전시된다.

작년에 이어 소상공인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발굴하고 음식업종 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2018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도 함께 열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전망이다.

국화전시회가 열리는 아침고요수목원 산수경온실.(사진=아침고요수목원)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지난달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약 한 달여간 ‘국화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로 형상작, 다륜대작, 국화분재, 대국, 현애국 등 종류별 국화 약 140여 품종이 수목원 산수경온실에서 전시된다.

이외에도 10월 중순부터 약 한 달여 동안 아침고요수목원은 노랗게 물들어 장관인 낙엽송 군락을 비롯해 은행나무와 계수나무, 단풍나무 등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자태를 뽐낸다.

또 하경정원을 대표한 가을정원도 계절의 마지막 화려함을 자랑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침고요수목원 관계자는 “가을소풍을 떠나온 사람들의 넉넉한 마음으로 국화향기 옆에서 운치 있게 풍류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