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도심형 SUV'의 교과서,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by노재웅 기자
2018.05.03 05:30:00
정숙하고 넉넉한 공간..출근길 도심 속에서도 연비 20.0㎞/ℓ
|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한국도요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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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바야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가 열린 가운데 ‘도심형 SUV’의 원조이자 세계 최초의 크로스오버형 SUV ‘라브4(RAV4)’를 약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2013년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상륙했을 당시 이후 오랜만의 만남이다. 그 사이 라브4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쳤고, 편의사양 측면에서 대폭 변화를 가져갔다.
최근 더 젊어지고 똑똑해진 ‘2018 라브4 하이브리드’를 서울 강남구와 광화문, 올림픽대로 등 출퇴근길 도심을 위주로 시승하며 연비 효율성과 달라진 편의사양들을 직접 확인해봤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라브4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날렵해지고 역동적으로 변모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면부에 일체형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리어램프도 면발광 LED를 적용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전면 범퍼 하단의 공기 흡입구를 확대해 기존 모델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
개인적으로 꼽는 라브4의 최대 강점인 넓은 실내공간은 여전했다.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중형급 모델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구동계로 인한 배터리와 모터를 추가했음에도 트렁크 적재공간이 넉넉하고,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파워 백도어(PBD) 기능을 적용해 수화물 적재도 수월하다. 또 뒷좌석 시트를 60대40 분할 폴딩할 수 있어, 아웃도어 활동 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독특한 수평적 디자인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불편함을 가져온 인테리어 설계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다. 시트히트 버튼과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운전모드 버튼은 튀어나온 축 아래 안쪽으로 위치해 누를 때마다 힘이 든다. 6.1인치 TFT 디스플레이 오디오 시스템도 최근 출시된 모델들에 비해 너무 작은 화면으로 인해 내비게이션 시인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풀체인지를 해야 할 시점이 임박했음을 여러모로 느끼는 대목이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2.5ℓ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로 구성했다. 최대토크 21.0㎏·m을 발휘하는 모터의 즉각적인 토크와 동급 최고 수준의 197마력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동급 경쟁 디젤 모델의 주행성능 제원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아울러 E-four 시스템 하에서 평상시에는 전륜으로만 주행하다가 미끄러운 노면이나 매우 급한 코너구간 등을 만나면 주행상황에 맞게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가동한다.
하이브리드 하면 연비, 연비 하면 하이드리드답게 이 부분에서의 강점은 두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13.0㎞/ℓ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도심주행에선 20.0㎞/ℓ를 넘기는 높은 연비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고속구간에서 연비가 높게 나오고, 도심에선 확 떨어지는 내연기관차와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다. 계기판 중앙에 컬러 모니터를 탑재해 모터와 엔진, 구동장치로의 에너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생제동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요령을 체득하는 것도 도요타 하이브리드만의 운전 매력이다.
하이브리드차 구매 혜택인 최대 310만원의 세금 감면에 더해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른 정부 보조금 50만원까지 받아 총 36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구매 이후에는 도심 혼잡 통행료 100% 감면, 공영 주차장 이용료 최대 50% 할인,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 10년 또는 20만㎞ 무상 보증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4300만원이다.
|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한국도요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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