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7.06.27 05:59:47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들리 총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국제결제은행(BIS)에서 한 연설에서 “통화정책 당국은 금융시장의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커지면 통화완화 조치를 줄여야 하는 추가적인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기록하고 채권금리는 떨어지고 있는 현재의 금융환경을 고려하면,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한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물가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을 들어 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뉴욕 연은 총재는 다른 지방 연은 총재와 격이 다른 자리다. 11명의 다른 지방 연은 총재들이 4명씩 돌아가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뉴욕 연은 총재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연준 위원들과 함께 FOMC에 고정적으로 참석하는 멤버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은 말의 무게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