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위시리스트 1위는…‘연애보다 여행’

by강경록 기자
2017.02.28 00:22:00

익스피디아 대학생 남녀 1000명 설문조사 실시
10명 중 6명은 여행 꼽아

체코 프라하 전경(사진=익스피디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대학 재학 기간 동안 연애보다 여행을 더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어는 최근 대학생 여행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20~25세 이상 대학생 남녀 1000명에게 ‘대학시절 동안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여행(62.6%)을 꼽았다. 이들 중 여자(72.4%)가 남자(52.8%)보다 약 20% 더 많았다. 이어 학업(30.5)과 연애(29.1%)가 비슷한 비율로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도 아르바이트 또는 인턴활동(20.7%), 동아리 및 대외활동(19.5%), 외국어 공부(19.2%), 인맥 쌓기(11.6%) 등 순이었다.

올 여름 방학 한달 동안 떠나고 싶은 여행지에는 유럽(55.3%)이 가장 인기 높았다. 이어 북미(10.7%)와 동북아(9.3%)가 뒤를 이었다. 가장 해보고 싶은 여행으로는 각국의 도시에서 현지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티투어(31.1%)를 꼽았다. 여러나라를 다니는 배낭여행(26%), 휴양지 여행(22.9%)을 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반면, 오지 모험(3.7%), 가이드와 함께하는 패키지투어는 2.3%에 불과했다. 여행지 선택시 고려하는 조건으로 남녀 모두 관광지나 유적지 등 볼거리가 많은 곳(38.7%)을 선호했다.

올 해 여행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79.1%가 그렇다고 답했다. 1~2회(57%)를 계획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3-4회(17.2%), 5-6회(2.8%)가 뒤를 이었다. 20.9%는 여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자주 여행할 수 없는 이유로는 비용이 부족해서(47.3%)가 가장 많았으며, 학업 유지(21.9%)와 취업 준비(21.5%)때문에 못 가는 사람도 많았다. 아르바이트 스케줄이 있어서(3.5%), 동행을 구하기 어려워서(2.8%)라는 답변도 있었다.



부담이 되더라도 여행 비용은 직접 마련하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아르바이트(60.7%) 또는 저축해 놓은 돈으로 가겠다(26.6%)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부모님 도움을 받겠다고 답한 사람은 12.1%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은 여행에서 가장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항목으로 음식(55.8%)을 선택했다. 특히 남학생(62.2%)이 여학생(49.4%)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음은 전시 관람 및 액티비티(17.2%), 쇼핑(9.4%), 숙소(8.3%) 순이었다.

여행을 통해 가장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도 각국의 미식 경험하기(29.5%)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낯선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26.6%)와 현지 축제 참여하기(15.8%)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대학생이 생각하는 여행의 목적은 넓은 시야와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49.3%)이었다. 이들에게 여행의 또 다른 장점은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31.7%), 동경하던 곳 실제로 경험해보기(12.8%),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4.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