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02.21 10: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동부제철(016380)이 4월부터 공장 풀 가동에 돌입, 월 21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생산설비의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한 맥스 캐파(Max Capa) 운동을 통해 풀 가동 시점을 기존 10월에서 6개월 앞당긴 것이다.
이종근 동부제철 부사장(생산본부장)은 19일 동부제철 아산만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올 10월 공장 가동률 100%를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맥스캐파 운동을 통해 4월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올 상반기 늘어나는 철강 수요에 빠른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 15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동부제철은 3월 생산량을 18만톤까지 끌어올리고, 4월부터는 21만톤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연산 250만톤 규모로, 단일공장으로는 미국 뉴커(Nucor) 버클리공장의 연간 생산량(250만톤)과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다. 동부제철은 ▲2011년 280만톤 ▲2012년 300만톤으로 점차 생산량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공장 풀가동을 통해 납기 대응력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주문을 받은 후 공급까지 평균 45일 걸리는 납기 대응 기간을 20일로 크게 단축할 계획"이라며 "납기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업계 평균치인 45일의 절반이 안 되는 수준. 포스코의 경우 주문에서 공급까지 통상 3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가격인상과 관련해서는 "철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원가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2분기 중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1년에는 수급 밸런스가 더욱 타이트해 질 것으로 보이며, 공급이 수요를 못 좇아가는 상황도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