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재태크] 숨어 있는 ‘경로 우대’ 찾아라

by조선일보 기자
2006.12.20 08:23:23

[조선일보 제공] 최근 대한항공이 지난 9월 없앴던 경로할인 제도를 두 달 만에 부랴부랴 부활시켰답니다. ‘어른을 홀대하는 항공사’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고령층 할인 제도를 재빨리 다시 만들게 된 거죠.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만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요금을 10% 깎아주고 있습니다. 예컨대 아시아나 항공의 서울-제주 왕복항공권(주말 기준) 가격은 16만8800원인데,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1만6880원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저출산 시대라 ‘어르신 우대’보다는 ‘어린이 우대’가 더 힘을 얻는 추세지만, 그래도 우리 주위에 경로할인 제도는 여럿 남아 있습니다.



우선 KTX와 새마을호 이용자 중 만 65세 이상인 고객은 평일 주중 요금이 최대 30% 할인됩니다(주말 제외). 다만 30% 할인되는 좌석이 모두 팔렸으면 할인율은 15%로 떨어집니다. 무궁화호는 평일, 주말 관계없이 무조건 30% 깎아 준다네요.

극장 영화표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 등은 만 65세 이상 신분증을 소지한 고객에게 4000원에 발급해 줍니다. 주말 요금(8000원)의 절반값이죠. 다만 인터넷예매가 아닌 현장 할인에만 적용된다고 하니 유의하세요.

금융회사들도 어르신 고객은 특별 대접합니다. 우선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모든 금융권에 통용되는 비과세 생계형저축(1인당 3000만원, 이자소득세율 15.4% 면제)을 놓치지 마세요. 중도에 통장을 깨거나, 만기에 돈을 찾아도 전혀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장점이에요. 특히 내년부터는 여성은 만 55세 이상으로 자격이 완화될 예정이라니 참고하시고요. 제일저축은행(서울)은 내년 1월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더 얹어줄 계획입니다. 현재 금리(연복리 5.85%)대로라면 연 6.05%(1인당 3000만원 한도)를 받을 수 있겠네요.